진심이 아니었을거라고 본다

진심으로 자기 작품이 맘에 안들거나 부끄럽다거나 했으면 생전에 본인이 직접 불태웠겠지. 이건 의지의 문제임

너희는 가족들이랑 같이 쓰는 컴퓨터에서 야동보고 난 후에 방문기록 안지우냐? 어? 내가 지우고 싶은 부끄러운 기록, 흔적들은 누가 뭐라고 하기전에 스스로 지우기 마련임

근데 카프카의 당시 사정을 떠나서 친구한테 편지로 소각하라고부탁할때 이건 진심일 리 없다고 본다. 그 친구는 츤데레같은 카프카의 속뜻을 간파하고 그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거다.

이 얼마나 대단한 스토리텔링이냐. 불탈뻔한 대문호의 미완의 작품들. 이것때문에 캎의 작품이 더 고평가받는것도 있는듯하다. 카프카가 이걸 노린건 아니었을까.

캎의 친구가 막스브로트가 아니라 카이사르였으면 작품뿐 아니라 집까지 불태웠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