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는 자신의 작품이 불태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는 막스 브로드애게 불태워달라고 했는가?

보르헤스는 여기서 가설을 제시한다.

가설). 작가는 작품을 창작한 이상 모든 작품의 책임자이다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미완성작들을 괴로워했을 것.

그렇다면 왜 미완성작이었나?

가설의 보충설명). 카프카는 아마도 자신의 작품 집필 과정을 일종의 종교적 의식으로 여겨졌을 거라고 보르헤스는 예측한다. 카프카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 믿음이 악몽임을 알고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정직하게 종교적 사명을 가지고 묘사했다는 것이다.

카프카의 믿음이 들어가있는 소설을 다른 독자가 읽었을때 독자들의 행복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을 고려하여 자신의 작품에 두려움을 느끼며 미완성작으로 남겨두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왜 악몽이었나? 왜 카프카는 굳이 악몽같은 테마를 선택했고 믿었는가? 그리고 카프카는 왜 끊임없이 미루었던 것일까?

보르헤스는 추가로 설명한다: 카프카는 아마도 a). 악몽밖에 꾸지 못했거나 b). 미루고 미완으로 남겨두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꼈고 그 것에 최면을 당했을 것이라고 가설을 세운다. 증거는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악몽으로 이루어져있고, 미완성이기 때문이다.

카프카의 환상은 카프카를 지속적으로 괴롭혔을거라고 보르헤스는 설명한다. 지속된 카프카의 필연적 악몽때문에 카프카는 피로감에 쌓였고 혹시 종교적 사명을 가지고 묘사해온 정직하고 끝없는 악몽이 다른 독자들에게 행복을 찾고 삶을 찾으려는 의지조차 꺾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때문에 그의 작품을 미루었고 작품을 미루었다는 자괴감과 책임감때문에 불태우라고 막스 브로드에게 했다는 것이다.

카프카는 자신의 작품이 불태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서는 작품을 태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라고 보르헤스는 믿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