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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 내내 읽은 것 같다.
초반에 올 좀 재밌겠는데~ 하고 기대감이 올라갔는데
성경 지식이나 서양 쪽 배경 지식이 약해서 그런가 중간에는 좀 지루한 부분도 있었어
여행 가서 묘사하는 게 글빨은 좋던데 내 입장에서는 별로 와닿지 않았음
약간 그시대에 나오는 파스텔 책 같은 느낌?
물론 문학성이야 지금 나오는 파스텔 책이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지만
현재에 만족하고 너무 규칙이나 지식 같은 것에 얽매이지 말아라~~ 하는 게
하는 말 자체는 지금 베스트셀러에 올라오는 인스타 에세이랑 다를 바 없잖아.
자계서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책은 그런 자계서 느낌이더라.
그래서 뉘예 뉘예 하면서 문장력 정도만 감상하면서 읽었어.
그래서 지상의 양식 중간은 그냥 훌훌 읽었는데 마지막에 처음에 나온 것처럼 자신의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던져 버리라고 하거든.
난 이게 제일 좋았어. 그냥 그대로 끝났으면 지 인생 철학 좀 문학적으로 늘어놨을 뿐인 꼰대 느낌이었을 건데
결국 자기가 하는 말도 다 꼰대 소리인 걸 자기가 인정하고? 자기 말에 집착하지 말고 너는 니대로 살아라 하는 게 진짜 멋지더라.
민음사 판으로 읽었는데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지상의 양식은 시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니고 뒤죽박죽이었다면
뒤에 수록된 새로운 양식은 좀 더 구성이 다듬어진 형태라서 더 읽기 좋았어.
지드도 나이가 더 드니까 자유분방하던 게 차분해져서 말하고자 하는 바도 더 전달이 잘 됐어.
나는 새로운 양식 쪽이 훨씬 맘에 들더라.
새로운 양식에서 낭만주의에 대한 비판 같은 게 나오는데
나는 인간실격 같은 책 좋아하는데 ㅋㅋㅋㅋ 지드는 인간실격 존나 싫어했을듯.
원래 이렇게 희망차고 밝은 내용 잘 안 읽는데 읽고 나니까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밝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재밌었어. 추천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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