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평범한 인생행 '서행 차선'
[선행 차선은 인도를 걷는 사람들에게 어른스러움이라는 책임감이 더해질 때 가장 쉽게 갈아탈 수 있는 노선이다.]
[서행 차선의 사람들은 눈을 뜬 사람들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스스로를 잠식하고
눈에 보이지 않던 사슬이 옥죄어 오는 것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어느 날 흰머리가 불쑥 늘어난 부모를 보며 깨달았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일찍부터 가장이라는 무게를 강제로 겪을 수도 있고
아니면
어른스러움이라는 갑옷으로 무장하여 철든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할 수도 있습니다.
어른스러움이라는 갑옷 그리고 주변에서 날리는
'너는 정말 어른스럽다 대단하다'라는 한마디에 어른스러움은 머쓱하게 고개를 숙입니다.
그리고 가끔 인도를 걷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빗대어 말합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리고 그 스스로 울적한 기분에 빠져 오늘도 술을 마십니다.
아니 어쩌면 이런 기분을 즐기는지도 모릅니다.
이 사람들은 사회에 헌신하고 회사에 충실하며
오늘도 버틴 회사 생활의 마지막을 술 한 잔으로 날리며
만족하며 잠에 들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현실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살며
모두에게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말을 지극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하는듯합니다.
그들은 현실적입니다..... 근데... 현실적인 게 맞을까요?]
111. 엠제이 드마코는 한 증권회사에서 개최한 채권 투자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
"나는 자리가 꽉 차는 바람에 50여 명이 선 채로 강연을 듣고 있었다.
나는 강연장 맨 뒤에서 앉아서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방안에 모인 사람들은 서행 차선으로 성공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복리라는 마법을 이용해서 재산을 불렸다.
머리가 희끗한 사람들,
양말에 샌들을 신은 사람,
지팡이를 짚은 사람, 그리고
휠체어를 탄 사람을 제외하면
남은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나밖에 없었다.... 그렇습니다.
현실적인 사람들의 성공적인 삶은 바로 축 늘어버린 주름이 되어서야 이뤄집니다.
그리고 서행 차선을 타는 당신 그 대가는 당신의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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