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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앞부분에 일부 복선이 깔려 있긴 하나 전반적으로 주제의식이 담긴 뒷부분을 위한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


- 등장인물의 판단이나 행위가 그 인물의 개성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기에 크게 비판하고 싶지는 않으나, 최후반 선생님의 판단은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함. 자신이 K가 벌인 일로 지금까지 죄책감을 갖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 석연치 않은 부분을 남긴 채 K와 똑같이 행동했다는 점이 선생님답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머리로는 좀 이해가 안 갔음.


- 1번 평가와 유사한 말인데, 서술자의 상황이 중반까지만 드러나고 끝부분에 가서는 선생님의 편지를 읽는 역할밖에 부여받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음. 선생님의 편지를 읽고 여러모로 느낀 바가 있었을 텐데, 아버지가 편찮으신 상황에서 서술자가 어떻게 행동할지도 좀 궁금했는데 끝까지 안 나오는게 좀...


- 불평만 늘어놨지만 작품은 재밌었음. 고전 중에서 정말 간만에 페이지 술술 넘어간 책인듯. 소세키 책은 고양이 중도포기하고 거진 2년 만에 집어든 건데 다른 작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깨줬음. 다만 농밀하게 써 간 죄의식 어쩌구라고 홍보하길래 좀 더 선생님의 심리적인 묘사나 이런 부분이 디테일하게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라서 좀 당황스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