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형이상학자들만 겨냥한 건 아니다만 그 사람들 보고 니들 그거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수 있어?
없잖아 쫄보련들아 ㅋㅋ 하며 시작하는데
애초에 실존주의와 인간은 왜 살아야하는가를 묻는 고뇌는 죽음과 죽지 않음 사이에서의 고민이기 때문에 죽는 거지 그걸 엄청 소중히 여겨서 죽는다거나 그러는 건 아니지 않냐
다시 애초에 죽음이라는 게 우리의 다른 모든 행위보다 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는 게 나는 납득이 안됨
모든 것을 정지시키고 앗아간다는 의미에서 우리에게 죽음은 절대적이긴 하지만
그걸 위해 죽을 수 있어? 하는 마치 해적선 판자 위에서나 들을 법한 질문을 가지고 그러니까 죽음에 관한 물음이 최고인 거시여 이런 결론이 나온다는 게 참 이상한데
그리고 내가 전공이 이쪽이라 아직 낮은 학년이다만
까뮈 철학 대충 들어는 봤는데 인생은 부조리한 것인데 그 부조리를 철저하게 인식하고 어떤 것에도 열중하지 않으면서 부조리함에 반항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진정 삶의 부조리함을 이해한 사람이라는 그런 내용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새끼 첫장부터 니체 들먹이는데 "니체가 그랬듯 자기 철학의 본보기가 되어야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충 이런 내용으로
니체 까는 건가
글쓴 놈인데 처음 주장이 좀 불분명해서 간단하게 다시 적어봄 죽음에 대한 고뇌는 애초부터 죽느냐 사느냐 그 사이에서 자신의 미래 행위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고 그 고민이 결과로 죽음이라는 행위가 선택되었기에 본인의 목숨을 자신의 판단에 따라 날려버릴 수 있는 거지 까뮈의 주장대로 어떤 것이 근본적인 철학의 주제인가를 따져보기 위해서는 그걸 위해 무엇까지 버릴 수 있는가를 따져보면 된다 그런데 죽음을 논하는 자들은 자신의 철학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다 그런데 죽음 외의 다른 것을 논하는 자들 예를 들어 갈릴레이처럼 과학을 생각하는 자들은 목숨까지 버리지는 못하지 않느냐 따라서 죽음을 논하는 자들이 논하는 주제가 가장 인간에게 무겁고 중요한 주제다 라는 주장인데 앞서 말했듯이 그들의 고민의 대상이 죽느냐
마느냐기 때문에 그들은 목숨을 버리는 것 뿐이지 까뮈의 주장이 옳다고 할 수 있는 경우는 죽음의 고뇌 끝에 죽지 말아야한다고 결론내린 사람 조차도 본인의 주제가 중대함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끊었을 때 말고 다름이 없지 않음? 맞지 반대로 따지면 아침 먹을까 점심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보고 저 사람은 점심을 먹기로 했으니 밥에 관한 논의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죽음을 논하는 자들은 꼭 점심을 먹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주제는 그렇게 무겁지 않다 이러는 거랑 뭐가 다름
까뮈 보고 천동설 주장 안했다고 ㅄ이라고 하는 거랑도 뭐가 다름ㅋㅋ 근데 여기엔 오류가 있을 수도 있는 게 까뮈는 무엇을 버릴 수가 있는가를 이야기했고 그에게 죽음이란 인간이 버릴 수 있는 것 중 가장 무거운 것이라는 말임 그럼에도 내 주장은 유지되는게 그저 선택의 결과로서의 죽음과 본인의 주장을 위해 버리는 것으로서의 죽음은 여전히 다르다 또한 부조리의 자살자들은 죽겠다 결심을 했기 때문에 죽는 것 뿐이지 본인 선택의 중대성을 알리기위해 죽음을 택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죽음이 인간이 버릴 수 있는 것들 중 가장 무거운 것이라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 에피쿠로스적 관점에서 보면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따라서 죽음을 논하는 자들이 논하는 주제가 가장 인간에게 무겁고 중요한 주제다' 이런 내용으로는 안 읽히던데 이건 논리 비약 아님? '그런데 죽음을 논하는 자들은 자신의 철학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다' 이것도 전혀 이렇게 안 읽히던데
부조리와 자살 첫페이지 다시 읽어보셈 "어떤 질문이다른 질문보다 더 절박한지 아닌지를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가 자문해보면, 나로서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이어질 행동이 바로 그 판단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존재론적 논증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갈릴레이는~. 그 진리라는 것이 화형까지 무릅쓸 만한 가치는 없었다. ~ 반면 내가 알기로는, 인생이 살아갈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 때문에 죽는 사람들은 많다. ~ 그래서 나는 삶의 의미라는 것이야말고 가장 절박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써있는데 그렇게
(내가 알기로) 갈릴레이가 자기 주장을 위해 목숨을 안버렸듯이 존재론적 논증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이 없었다. 반면 살아갈 이유를 부여해 주는 이념 혹은 환상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살아갈 이유라는 것은 동시에 목숨을 버릴 훌륭한 이유도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절박한 질문이자 근본적인 문제는은 삶의 의미(목숨을 버리게 만드는 문제나 살려는 열정을 배가시키는 문제)이다 이건 삶의 이유이자 죽음을 논하는 주제가 중요하다는 의미지 그걸 다루는 사람이 논하는 주제(그 사람이 다루는 주제가 그거 하나면 모르겠다만)가 중요하다라고 표현하는건 비약이고
그리고 죽음을 논하는(삶의 의미가 없다고 굳게 믿는) 사상가들 중에 실제로 목숨을 버린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악령이란 문학 속의 키릴로프, 전설에나 등장하는 페레그리노스, 가설 속에 쥘 르퀴'(p21)에 밖에 없는데 죽음을 논하는 철학자들은 자기 철학을 위해 목숨 버릴 수 있다고 읽는게 말이 안되지 않음?
길게 써줘서 고맙다만 내 말을 잘못 받아들였는데 난 죽음을 논하는 철학자들이 뒤에 나오는지 모름 까뮈가 말한 삶이 진정 살아갈 가치가 있는가를 묻는 탐구자들을 죽음을 다루는 사람들로 얘기한 거임 갑자기 등장시키진 않았는데 또 앞부분은 무슨 반박인지 잘 이해가 안가는데 당연히 사상이 문제지 그 사람이 문제는 아니겠지 “그 사람이 하나의 사상 뭐시기
이부분은 너무 당연한 말인데 그런 의도로 내가 말을 안했겠지
철학과 낮은 학년 티 확나노
죄송;
글은 정리 안해서 좀 지저분해도 맞는 말이라 생각하는데
까뮈의 주장은 삶을 선택한 사람도 자신의 선택을 주장하기 위해 자살을 감행해야 성립이 되는 거지 죽기로 선택한 놈 죽엇다고 내 고민이 최고임 이건 아니지
점심고민은 한끼 안처먹어도 상관없고 죽느냐 사느냐는 목숨이 걸렸는데 당연히 죽느냐 사느냐가 더 중요하지 ㅂㅅ임?
목숨이 왜 중요하냐고 디지면 끝 아님?
그리고 그거랑 별개로 주장은 유지된다
카뮈는 일단 자기를 실존주의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굳이 실존주의 개념을 들이댈 필요는 없고, 카뮈는 죽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안했음. 자살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 왜 자살이 중요하냐? 삶은 부조리하고 그 결말은 자살 or 일상으로의 복귀 중 하나기 때문이지. 여기서 자살이 중요한 이유가 드러나지. 계기가 되니까. 카뮈는 처음부터 말하지. - dc App
부조리는 결말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자기가 말하고 싶은건 부조리 이후라고. 그건 그렇고 철학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냐하는건 뒤에도 나오지만 어떤 의견을 끝까지 견지하는건 어려운 문제고 현실과 결부되는 문제와 비교하면 후순위다 이런 뉘앙스는 맞지. 이건 흔히 실존주의자라 묶이는 철학자들이 의례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함 - dc App
실존주의가 비합리주의로 묶이기도 하는 만큼 이전 철학자들이 주목한 이성, 합리, 형이상학적 문제들이 이들에게는 큰 이슈는 아니었다는걸 강조한거지 뭐.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