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사물은 생명체의 눈에 있는 그대로 비치지 않아.
빛과 망막의 왜곡이 반드시 끼어들게 돼.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뱀과 댕댕이와 인간이 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보았다고 해도 그 셋에게 비치는 모습은 전부 달라.
하지만 그것이 다르다고 해도 그 셋이 본 것은 분명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광경인것만은 분명해.
내가 지금 올린 짤이 도스토예프스키가 직접 쓴 러시아어는 아니지만 번역의 왜곡이 없는 다른 경로를 통해서는 저 문장들은 절대 한국인 독자의 의식에 닿을 수 없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우리가 러시아어를 배울 이유가 없다는 전제 하에)
그럼 우리가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장을 바로 코앞에 놓고 이것은 번역본이기 때문에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체가 아니라고 한다는건,
코끼리를 바로 코앞에서 보면서 빛과 망막의 왜곡 때문에 이건 진짜 코끼리가 아니라고 말하는거랑 뭐가 다르냐 이거지.
빛과 망막의 왜곡이 반드시 끼어들게 돼.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뱀과 댕댕이와 인간이 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보았다고 해도 그 셋에게 비치는 모습은 전부 달라.
하지만 그것이 다르다고 해도 그 셋이 본 것은 분명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광경인것만은 분명해.
내가 지금 올린 짤이 도스토예프스키가 직접 쓴 러시아어는 아니지만 번역의 왜곡이 없는 다른 경로를 통해서는 저 문장들은 절대 한국인 독자의 의식에 닿을 수 없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우리가 러시아어를 배울 이유가 없다는 전제 하에)
그럼 우리가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장을 바로 코앞에 놓고 이것은 번역본이기 때문에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체가 아니라고 한다는건,
코끼리를 바로 코앞에서 보면서 빛과 망막의 왜곡 때문에 이건 진짜 코끼리가 아니라고 말하는거랑 뭐가 다르냐 이거지.
- dc official App
apple 과 사과가 어감이 같아? 이런 걸 물어야 겠냐
apple와 사과의 어감은 다르지마, 마르케스와 카프카와 조이스가 apple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쓴 글즐은 제각각 그 전체의 모양이 완전히 다르고, 그것이 번역가의 손을 거친다 하여 개성이 <이건 그의 문체가 아니다>할정도로 무의미해지진 않는다는 얘기. - dc App
원서를 살리려 노력한 번역가의 수고가 무의미하진 않다는 건 인정해 :)
내가 말한 문체의 훼손은 두 언어의 차이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엄연히 있다는 뜻이다. 왜곡이랑은 전혀 다르지. 카뮈가 이방인에서 쓴 복합과거는 한국어에 아예 없는 문법임. "왜곡"해서 번역하는 게 아니라 "포기"하고 번역해야 함. 마르케스, 모옌이 쓰는 환상적인 문체도, 추상어가 미발달한 한국어의 특성상 그것을 옮길 재료 자체가 거의 없다.
ㄴ ㅇㅇ ㅇㅋ 무슨얘긴지 알겠음. - dc App
너는 문체의 훼손이라는 말을 단순히 "번역하면 원문과 달라진다"로 이해한 것 같은데 그건 번역인 이상 당연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