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개념글 보고 하는 소린데, 보통 역사비평학에서 저자의 의도와 독자의 의미를 구별함.


뭐 역사에 해석자의 주관성 어쩌구 이런 논의를 모르는 건 아닌데, 


그럼에도 문헌이나 구전의 상대적/절대적 연대를 추적하는 등 객관적 재구성을 추구하고 있음. 즉, 성서를 주석할 때 관심은 주로 의도에 있는거지. 


그래서 욥기에 대해 주석할 때는 서지 정보라든지, 단어의 용례라든지 뒤져보는 건데. 


적어도 서지 정보는 정확하게 아는게 좋다고 봄. 인터넷 자료가 지나치게 연대를 멀리 잡는다 싶으면 걸러야 하고.



그런데 역사비평이 문헌을 읽는 유일한 방법일 순 없는 건 당연한거고.


텍스트가 오래된 만큼, 어느 정도 본디 맥락과 독립적으로, 동떨어져 읽힐 수 있는 영향사란걸 무시하면 안 됨.


그래서 사람들이 욥기에서 '의도'와 독립된 의미를 추구한들, 그 안에서 일관성이 있다면 지나치게 주석적인 잣대를 대는 건 좋지 않다고 봄.


많은 문학이론들이 말하듯, 의미의 원천이 역사일 순 없으니까.


(해석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폭력을 옹호한다거나) 비판을 해야겠지만, 그 경우에도 의미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비판할 수는 없을 듯)


한 예로, 몇몇 좌파 철학자들이 주석적으로 상관 없이 바울을 읽어낸다던지, 스콜라 철학자들이 문헌비평 없이 아리스토텔레스를 창의적으로 오독한다던지


그 작업들도 자체의 의의가 있는 것 아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