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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허나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마음' 에 관한 이야기이다.


왜 주인공이 선생님을 그렇게 따르는지, 선생님은 또 왜 고작 그런 일에 힘들어하고 결국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는지, 독자들은 이해가 쉽게 될리 없다.

왜냐면 이건 '마음' 의 본질을 건드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시대적 배경이나 다른 부가적인 요소들을 차치하고 나서도, 이 작품은 그 본질에 다가갔다고 할 수 있다.


그 많은 사람들 속에 선생님에게 '마음' 이 가서 관계가 깊어지고, 다른 사람들은 직업도 없는 한량이라고 욕할지언정 주인공만큼은 선생님을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제 3자가 보았을 때 논리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더라도 이 소설에서는 가능하다.

누구나 한번쯤은 "그게 왜 좋아?" - "모르겠어, 그냥 내 마음이 그래" 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선생님은 믿었던 인간에게 배신을 당하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 하지만 하숙집 아주머니와 그 딸에 의해 그 문이 다시 열릴 때쯤, 그와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친구와의 사건으로 인해 다시 자기혐오에 빠지며 마음의 문이 굳게 잠긴다. 그 속에는 죄책감과 자기혐오감이 섞여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선생님의 심장이 들어있다. 

마음의 문은 이제 손잡이가 빠진 채 열릴 수도 없다. 그래서 선생님은 그 심장을 파괴해버리는 결정을 하게 된다.


어떤 사건, 논리적인 전개


이런 것들이 중요했다면 제목은 달라졌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이 아무리 사소해보이고, 가벼워 보여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그곳에 의미의 무게를 더할 수 있고 받아들이는 사람마다의 주관이라는 것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마음'은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의 변화무쌍한 감정들을 풀어낸 작품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