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발저의 글은 여기저기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에 관한 글은 아무데서도 읽을 수 없다…….. 우리는 기준 이상으로 능숙하게 잘 다듬어진, 계획과 의도를 완비한 예술 작품에서 스타일의 신비를 발견하는 일에 익숙해진 독자이다. 그런데 갑작스레 최소한 겉보기에는 아무런 계획도 의도도 없어 보이고, 그런데도 사람을 꼼짝 못하게 할 만큼 매혹이 무성한 야생의 언어와 마주치게 되었다. 거기다 더해서, 문장이 저절로 앞으로 가도록 내버려두는 방치의 언어가 아닌가. 그 안에는 우아함에서부터 통렬한 비꼼까지, 모든 형태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아마도 특별한 의도 없이 그냥 쓴 걸 거야, 하고 독자는 생각했다. 정말 그런건지 아닌지 종종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은 작품을 쓴 후 단 한 줄도 고치지 않았다는 발저 자신의 고백을 생각하면, 그런 논쟁은 전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발저의 고백을 어휘 그대로 사실로 믿을 필요는 없지만, 그 말을 염두에 둔 독서도 나쁘지 않다.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독자의 마음이 좀 안정될 것이다. 일단 쓰고, 이미 쓴 것을 결코 고치지 않는 글쓰기는, 최대의 무의도성과 최고의 의도성이 서로 완벽하게 침투하는 과정이라고.”
위키 펌
존나 특이하긴 함
작품 내내 뭐라는 거지 싶으면서도 빠져드는 느낌이 있음
작품 밀리에도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 읽어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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