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책을 많이 안 읽기도 하고 감상도 전혀 안 남기는 내가 미워서 독서모임에 들어가기로 했다. 책도 읽고 감상도 써보고 남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못키운 사회성도 키우고 친구도 만들어보려고 큰맘먹고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우리 지역에서 하는 돋서모임 하나에 들어갔다. 한두번 하고 런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면접을 본댄다. 이틀을 기다려서 오늘 줌으로 면접을 봤다. 무슨 책 좋아하냐, 왜 하려고 하느냐 등등 질문에 대답을 열심히 했더니 면접 보시던 참한 여성분이 "아, 근데 저희가 정말 책만 읽고 열심히 토의만 하고 그런 곳은 아니예요! 가볍게 책 읽고 친목도모도 하고 그런 곳이랍니다. 가끔 진짜 책만 읽으려는 분들이 계셔서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하시더라.
자신감이 팍 떨어지고 내가 너무 진짜처럼 보였나 하는 맘이 들었다. 그곳은 내가 있울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면접이 끝나고 나는 홀연히 카톡방을 나갔다. 그냥 독갤이나 해야겠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