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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아니고


내가 <신과철학>에서 서구 존재론의 극복으로서 ‘윤리적이고 예언적인 외침’에 대해 말했을 때, 나는 사실상 서구 관념론에 대한 마르크스의 비판을 생각하고 있었다. 서구 관념론을 세계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비판에서, 우리는 진리와 이념적 이해 가능성의 존재론적 동일화를 가로지르는 윤리적 의식을, 이론은 타자를 염려하는 구체적 실천으로 변해야 한다는 윤리적 인식을 발견한다.(139)



마르크스를 호의적으로 언급한 부분이 꽤 있다고 하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레비나스가 사회주의자였던 것은 아닌데,


마르크스가 물질적 차원이 인간 존엄성의 핵심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 할지라도, 그가 인간의 유일성을, 인간의 참된 해방을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레비나스는 판단한다.

마르크스의 논의는 여전히 동일자의 논리 안에 빠져 있다고, 타자에 대한 이해와 동일화에, 타자의 고통과 자기 자신의 고통을 동일시하는 사태에 기초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40)

머 어쨌든 레비나스의 이상향은 더 높은 곳에 있던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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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비나스와 정치는 꽤나 안 어울리는 조합이라 생각했고, 그렇기에 이 책이 굉장히 끌렸는데,

실제로도 레비나스는 정치학을 다루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고, 이 책에서는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을 기반으로 한 인권론을 소개하거나 여타 사상들과의 상성을 맞춰보는 정도.

그런데 <전체성과 무한> 해설서 느낌이라, 이걸 먼저 읽는 게 더 나았겠다는 아쉬움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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