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방식이 있는 거 같음.
누구든 다 알고 공감할만한 책
예를 들면 어린왕자같은게 있을 거임
어린왕자에 대해서 표면적인 해석이 아니라, 좀 더 깊은 개인적인 인생관을 담은 해석을 내놓거나, 디테일한 장면을 꼽으며 ~~~한 장면을 보고 인생책으로 꼽았다 같은 걸 하면 사람들이 오오 할 거 같음.
주로 연예인들이 이 방식으로 인생책 고른다고 생각함.
둘째는, 씨발 난생 처음들어보는 책을 들이밀면서 대화를 종결시키는 거임.
어차피 너는 내 책 얘기에 관심을 가질 것도 아니니 이 대화의 점화가능성을 없애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정하는 인생책
예를들면
데이비드 흄의 인간 이해력에 대한 탐구 라고 해버리던가
박상륭씨의 칠조어론이라고 해버리던가
여기서 중요한 점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같이 제목 만큼은 꽤나 알려진 존나 어려운 책을 말하지 않는거임.
이 경우 반대로 오 왜??? 라고 질문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음.
허세로 보이기 적절하기 때문이고 자기도 제목만큼은 알기 때문에 내용이 궁금해질 수 있음. 그렇기 때문에 그냥 아예 처음 들어볼만한 제목과 저자를 고르는게 핵심임.
나는 보통 두번째 방법을 씀.
어차피 좆도 관심 없을 거 대충 앎.
'헌법과 정치'
에코 서철사만큼 가격 미친 책 아니냐
그걸 산 흑우가 여기 있습니다
그거 재밌음?? 중고 20쿠폰 맥이면 못살 가격은 아니긴 하다
읽고 머리 깨졌음 글빨은 인상적인데 해설이 단1도 없어서 내용 이해가 잘안됨
엥 주석도 없어? 그거 학부생 전용인건가
ㅇㅇ 걍 슈미트가 달아놓은 주석이 전부임 보고 이해하려면 법학에 대한 어느정도 조예가 있어야 할듯
칸트 순수이성비판 입니다 하면 어떻게 됨?
오 왜?? 무슨 내용인데?
나 그거 제목 알아 ㅋㅋㅋ 들어봤어 근데 너 그거 읽어봤어? 나 설명해주라
앗..아아...
박상륭좌 ㅋㅋㅋ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두번째 방법 대화 끊을때 좋겠다, 안녕하세요 저는 토마스 핀천입니다. 취미로 똥을 먹고요. 개그콘서트를 보고 있습니다. 그거 참 브이스럽고, 중력조차 무지개처럼 웃을 드립이네요.
두번째 방법이 남을 배려하는 방법이라고도 생각함. 어차피 책에 관심있는 사람은 거진 없고, 진짜 관심있는 사람이면 제시하는 책에 대해 흥미를 표할 거니까
네가 말한 두 가지를 섞어서 쓰는 게 쌉고수임. 누구나 알법한 인물이 낸 아무도 안 읽은 책. 생텍쥐페리 <아라스로의 비행> 같은 걸 꼽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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