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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미르체아 엘리아데가 쓴 <요가;불멸과자유>라는 조낸 쓸데없기 때문에 재미있는 책 읽고 있는데,


1.

(대충 뭉뚱그려 말해서) 인도철학/종교는 현생을 초월하여 절대불변의 경지에 다르고자 한다. 

많은 부분에서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 

결국 현생은 좋은 내세를 살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점에서 종교가 가지는 본질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라고 느낀다.

다만 기독교적 세계관에서는 현생이 직선적이고 일회적일 뿐이라는 점에서

힌두적 세계관은 인간에게 해탈의 경지에 오를 여러번의 누적적인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인간에게 은혜로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계속 반복되는 영겁의 고통을 견디라고 하는 면에서는 어쩌면 현생이 지옥이 아닐까?


2.

크리스탈에 꽃이 비춰보인다.

크리스탈에 비친 꽃은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 

하지만 꽃을 비추고 있는 크리스탈은 반영된 상이 움직인다고 한들 부동이고 변함없다.

인간이 깨달아야 하는 것은 바로 자아가, 정신의 본래적 양태(이걸 정확히 뭐라고 지칭해야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가

바로 비치는 상과 분리된 크리스탈 그 자체라는 점이다. 

따라서 크리스탈에 반영된 상이 고통스러워도 크리스탈은 아무런 고통이 없는 것이다. 


즉 고통을 고통으로 보지 않음으로써, 본래적 양태와 고통간의 관계를 끊어버림으로써,

현생에 실존하고 있는 고통의 존재(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에도 불구하고,

고통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 이게 해탈이다. 


그리고 이런 해탈은 

현생의 관점에서 인간이 스스로 인간임을 인식하게 해주는 인간으로서의 개성/특질을 

파괴/부인/초월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해탈한 인간은 (오직 크리스탈일 뿐)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겨우 50페이지 읽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밀도가 높아서 중간중간 남겨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