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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곽신환이 송시열의 여러 사상에 대해 저술한 책이다. 일반적으로 송시열은 지나친 주자절대주의 사상으로 인해 상대 당파와 화합하지 못하고 당쟁을 심화시킨, 전형적인'꼰대'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이러한 평가가 틀린 것은 아니며, 실제로 송시열은 조헌처럼 지나치게(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 공격적이었으며 완고했다.
그러나 그의 주자절대주의 신념과 사문난적으로 대표되는 이단배척설은 그의 주자학 수준을 매우 끌어올리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실제로 그는 주자대전차의와 주자언론동이고의 편찬 사업을 통해 조선 주자학의 수준을 한 단계 더욱 끌어올렸다.
송시열은 비록 윤휴와 윤선거 등에게 공격적이었으나 퇴계 이황과 같은 대학자에게는 존경의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기도 하였다.
그의 성리학 사상 중 이 책에서 주목한 것은 직(直) 사상과 의리론이었는데, 직 사상은 이단에 대한 배척을 통해 올바로 도리를 세우고자 하는 정신이었으며, 그는 이를 위해 맹자의 호연장을 매우 중요시했다.
의리론은 존주대의와 복수설치라는 두 가지 측면을 주목해 볼 만한데, 그는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적 사유를 통해 복수설치와 북벌에 대해 단순히 '인조의 치욕을 씻는다.'를 넘어선 중화문명과 도의 회복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에게 있어 도의 회복과 문명의 회복은 인조와 사대부들의 치욕보다도 중요한 것이었다. 그는 이를 위한 ㅈ도 변통론 역시 중요시하였다.
일반적으로 송시열하면 '기득권의 상징'이라는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아마도 우암이 조선후기 정치사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했던 노론의 영수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송시열은 도를 회복하고 국가를 다시 정상적으로 재조(再造)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변통(개혁)역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했다. 그의 정신적 스승인 율곡이 경장과 변통을 중시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제도변통론을 제안했으나 그의 개혁사업은 기득권자들의 농간에 의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또한 그의 사상은 19세기 위정척사파에게 이어져 의병운동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록 위정척사파의 당대 인식은 실제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 야욕을 알아본 위정척사파들의 사상과 나라를 구하고자 한 그들의 절의는 결코 쳥가절하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확실히 송시열은 문제적 인물이다. 그의 사상이나 행적이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지만, 그는 그럼에도 조선후기의 정치사, 사상사에 한 획을 그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이 점을 유념하고 송시열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표지 왤케 사악해보이게 해놨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