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영양가 있는 독서생활 같음
당연히 내 경우에 하는 말 

꼬맹이도 아닌 내가
이기적 유전자니 코스모스니 읽고나서
생물학자, 천문학자가 되는 꿈을 키울 것도 아니고

그래도 이 큰 세계에서 나란 작은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만 
이런 책들 몇권 읽고 내가 엄청 유식해진다는 건 착각인 거 같음
철학, 역사 쪽의 책들도 마찬가지일 듯

근데 문학은 단 몇권이라고 
읽는 동안 나를 유식하게 만들지는 못하지만
나를 점점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음

인물들에 감정이입되다 보면 내 과거의 상처들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기억으로 대체시켜 줬던 거 같고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사회성이,
소설 읽으면서 사회성이 진짜 많이 좋아졌음
10년 전의 나보다는 지금이 훨씬 주변에 사람이 많아졌음


시도 좋지만 요즘 나오는 시들은 대부분이 
무슨 소린지 도통 모르겠고
시를 읽으면서 이해해 보겠다고 노력한다는 거 자체가

‘예술이 이해의 노력이 필요한 대상인 걸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싫음

딱 읽었을 때 “와 좋다” 이런 소리가 입에서 나오는 시들은 오히려 20세기 초중반 시들에서 많이 보임

근데 소설은 적어도 10권 읽으면 두세권 정도는
“와 씨발 좋다” 이런 소리가 입에서 툭툭 튀어 나왔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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