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 독립서점을 시작한지 2년쯤 된 서점 주인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대부분 20대 남성분들이시죠? 저 역시 20대 후반 남성인데요, 이곳에서 몇 가지 의견을 듣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독립서점을 한 번이라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 독립서점들이 피상적인 에세이나 최신 작가들의 소설들을 가판대에 올려놓고, 여러 굿즈들을 곁들여 파는데요. 굿즈들의 비율이 꽤 높은 편입니다. 사실 굿즈는 비단 독립서점뿐 아니라 예스24나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이 판매 중이죠.
그런데 젊은 남성분들은 아기자기한 굿즈들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서울 국제도서전 후기글들을 보니 더욱 그러더군요.
책을 많이 읽고 또 구매하는 부류가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니까 아무래도 굿즈도 그 계층을 타깃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거겠죠?
그래서 궁금한 것은, 여러분이 원하는 굿즈가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궁금해요. 아니면 평소 구매하고 만족하셨던 굿즈가 있으신가요? 그리고 독립서점에 방문했을 때 아쉬우셨던 점들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짧게나마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갈피 좀 스케일 큰건 독서대? 아님 책 세워두는거치대도 괜찮은거같아용 - dc App
특정 도서에 대한 굿즈는 그 책 자체나 그 책에 나오는 실제 물건으로 갖는걸 선호해서 그냥 달떠있는걸 배경으로 책보는 귀여운 일러스트 하나 박아넣고 달과 6팬스 굿즈랍시고 파는거같은 경우는 정말 이해하기 힘듦니다
그 감성에 사는건뎅
독립서점 갔을 때 아쉬운거는, 메이저 출판사(민음 을유 열린 문지 문예 현대 동서 etc) 세전집은 없고 시집만 가득 놓여있으면 살게 별로 없음. 시집을 3~5권 살 것도 아니고..
연필같은거나, 간단한 우든 책갈피 종류 좋아하는 거 같음. 아님 북커버, 북파우치 제발 심플한 디자인으로 만든 것들. 너무 지나치게 아기자기하거나 화려한 거만 가득해서 곤란함. 아무 장식없이 가죽으로 버튼만 달려있어도 눈물나게 이뻐보일듯..
222 - dc App
서점은 맨날 가도 굿즈 사본 적이 없음ㅋㅋ 가끔 구경은 하는데 이런거 사는 사람도 있나 하는 생각만 하네요
진심 굿즈 사본 적 1번도 없음 책만 삼
나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서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 분야 특화한 그런 서점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그 특화 분야 관련 굿즈는 좋을 듯.
그런곳은 물건판매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회원이든 뭐든 사람을 모아야 하는거 아닌가? 애초에 사람들이 책을 잘 안읽고 종류도 가격도 편의성도 메리트가 전혀 없는데 갈일이 별로 없지... 식당보다 빡센게 독립서점일텐데 수요 자체가 없으니까 돈버는 목적이면 진짜 고민 많이해봐야할듯 - dc App
수집용 오래된 잡지들. 사상계, 삼천리 같은 한국 잡지들이었으면 좋겠음. 전에 어디 갤러리에서 라이프 잡지 전시하던데 책만 사면 15만원인데 액자 같이사면 50만원 넘어서 접음.
근데 보통 남자가 독립서점 찾아간다하면 여자친구 따라가는거라서 안살듯. 서점 자체적으로 문예지같은거 만들어서 팔면 나같은 사람은 사긴 할거 같음.
남자들은 굿즈살돈으로 책한권 더사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
ㄹㅇ
ㅇㄱㄹㅇ
근데 책 사고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자 아님? 남자 자체가 없어서 타겟팅 어려울듯
저 윗댓글처럼 한 분야에 특화된 컨셉으로 가야함. 쥔장 취향의 전문분야를 정하고 그것과 관련된 책과 굿즈들을 구비하는 게 좋을거임. 남성고객을 생각하면 특화된분야를 정하는게 좋고, 근데 어차피 동네서점은 여성고객 위주의 감성과 시간을 판매하는 곳으로 특화되기 마련임. 지적허영심이나 문화적 허영심 자극하는곳이 잘나감. 돈이 목적이라면 철저하게 자본주의적이 되어야하고 그게 아니면 내맘대로 하는거고 ㅋㅋ
써먹을 수 있는 굿즈요 머그컵이든 티셔츠든 포스터든
ㄹㅇ 그럼 책 10번 살 때 한번은 사볼듯 - dc App
티셔츠
단순하고 저렴한 책갈피
굿즈로 모을 생각하지 말고 프로그램으로 승부하는 게 낫다 봄 - dc App
헤겔얼굴 새긴 머그컵
지젝얼굴 새긴 베개
하나는 지젝 하나는 피터슨 하고 돌려베면 외도 하는 느낌 날 것 같음 - dc App
독립출판 ㅋㅋㅋㅋ
원하는 방향의 굿즈 : 원색 패턴의 또는 클래식한 느낌의 간단한 책갈피, 그리고 그 이외에 무조건 실용성 위주의 굿즈들. 구매 후 만족했던 굿즈 : 어떤 문구도(예를 들면 고전 명대사) 들어가 있지 않은, 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는 원목 재질의 얆은 책갈피. 최악의 굿즈 : 인스타 감성이 실용성보다 앞서는 제품들(그런데 그마저도 비싸다.)
독립서점 아쉬운 점 : 대부분 대형서점과의 차이를 모르겠다. 그저 책이 적고, 매장이 협소할 뿐. 가판대는 베스트셀러나 점주 취향의 책들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그마저도 중구난방이거나 에세이 위주였다. 물론 그런 취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만족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대형서점들도 그런 방향으로 이미 운영을 하고 있으니 그럴 거면 대형서점을 가는 것이 낫다.
독립서점 바라는 점: 독립 서점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은 현재 대형 서점들이 하고 있지 않는 사파의 길이다. 베스트셀러를 가판대에 올려 놓는 다는 것은 시장의 흐름에 있어 당연한 결과일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세이나 그 지역 소설, 또는 독립 출판물 같은 잘 팔리지도 않는 그런 것들보다 무조건 점주 취향의 문학이나 비문학 쪽으로 진열해 놓는 것이 좋아 보인다.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실용성 있는 조그마한 굿즈들까지 있다면 조금은 구입을 고려해보지 않을까. 물론 애초에 대부분의 남자들은 굿즈가 조금만 비싸도 차라리 그 돈으로 책을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니 과하지 않을 선에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기존 대형서점에서는 하기 어려운 특색을 보여주면 좋을 듯함. 남들 다 아는 작품을 큐레이션 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어보임.
굿즈 책갈피 말고는 사본 적이 없어서 몰겠고 베스트셀러보다 사장님이 이건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하는 책들 위주로 진열해 놓으면 좋을 거 같음
작가별 책갈피
나 오타쿠인데 인기 캐릭터 굿즈 만들면 분명 오타쿠가 사줄꺼야 ㄹㄹㅎㅎㅎㅎㅎ
니들은 안 나가잖아
일단 서점에 굿즈가 있는 이유를 남자들은 이해하지 못함
남자들에게 굿즈란 사실 굿즈가 아니라 상품임. 현실에서 필요한 것을 살 뿐임. 근데 그게 마침 서점에 있으면 땡큐인거고 ㅋㅋ 좀 더 비틀면, 서점사장이 "왠지 남자들에게 필요할 것 같은 물품"을 구비해놓으면 남자들은 거기에 혹해서 지를 확률도 꽤 있다는 뜻 ㅋㅋ 나는 주로 책갈피, 독서대, 연필을 주로 삼 ㅎ
굿즈 필요 없음. 남자 고객을 원한다면 주인이 진짜 들여놓고 싶은 책들에 집중하고 깊게 파는 게 좋음. 진정 책 좋아하는 사람들을 원한다면.
독립서점 자주 가는 굿즈도 사는 사람인데 보통 남자 입장에서는 몇천원 굿즈 하나 살바에야 조그만 시집하나라도 더 사는걸 선호하는 편이니까 차라리 도서 가격을 조금 올리고 책 3권에 굿즈 하나 이렇게 사은품처럼 주는건 어떰? 책 두권 살려다가도 오 한권더 사면 굿즈도주네 하면서 한권더 살 수도 있는거고
책갈피가 가장 좋은 것 같고 본인 독립서점 컨셉에 맞는 굿즈를 준비하는게 좋을 듯. 책갈피.엽서.북앤드.연필.도장.스티커.뱃지.
책마니아가 보기엔 책셀렉션이 참 아쉬워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