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된 동기]
남한산성 영화가 김윤식과 이병헌 주연으로 대단히 명작일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명작의 스토리를 제대로 소비해보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원작소설을 미리 읽어봐야겠다라는 의무감 같은것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김훈이 유명한 한국소설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무위키와 디시인사이드 독서갤을 알게되면서 더더욱 관심이 증폭되어갔다
김훈의 남한산성은 첫장의 무게부터 무척 무거웠고 느낌이 강렬했으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텍스트의 힘에 압도되었다.
자연히 그의 다른 저서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다음 작품으로 칼의 노래가 표적되었다.
9/14 남한산성 구매(yes24)
10/3 남한산성 독서 개시
10/7 남한산성 방문(주경/야경), 10/14 남한산성 방문(처가_야경)
10/21 남한산성 완독(19일), 남한산성 영화감상
※ 남한산성 447페이지
10/24 칼의노래 구매(yes24)
10/25 칼의노래 읽기 시작
하지만 도대체 뭔소리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칼의 노래가 정유재란/임진왜란의 관계가 그려지지 않은 내게 버거울 수 밖에 없었던 건 당연하다.
임진왜란도 잘 모르는데 정유재란의 이야기란다.
임진왜란....내게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쳐들어왔고, 이순신이 무찔렀다 정도
정유재란은 그냥 어떤 란 정도로 이름만 들어본 역사 무지랭이였다.
중간쯤 꾸역꾸역 이해못하며 읽다가 이대로 이 명작을 이렇게 소화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
관련 서적을 찾던 찰나, 임진왜란의 시작부터 정유재란까지의 7년을 소설(그러나 철저한 고증과 중립으로 무장된)로 그린
본 작품을 알게되었고, 주저없이 바로 구매하였다.
11/11 7년전쟁 구매(yes24)
11/11 7년전쟁 1권개시
11/12 7년전쟁 1권완독(2일, 464쪽)
11/13 7년전쟁 2권개시
11/17 7년전쟁 2권완독(5일, 464쪽)
11/18 7년전쟁 3권개시
01/23 7년전쟁 3권완독(63일, 520쪽)
01/24 7년전쟁 4권개시
02/21 7년전쟁 4권완독(29일,528쪽)
02/22 7년전쟁 5권개시
03/06 7년전쟁 5권완독(13일,560쪽)
11/11~03/06 총 5권(116일, 2,536쪽)
03/07 칼의노래 개시
단순히 일본이 쳐들어왔고 이순신이 눈을 뜬다 로 시작하는 여느 임진왜란 컨텐츠와는 다르게
명과 왜와 조선 간의 시대상황부터 왜 전쟁이 발발했는지
전쟁이 발생하게 된 차츰의 경위를 매우 담당하게 그려내기 시작한다.
임진왜란은 2권 중반이 되서야 시작하고, 이순신은 3권 중반이 되어야 등장하니 역사 알못인 내게 참으로 새로웠다.
담담하게 중립적으로 써내려간 필자의 화법에 일본의 미개함과 잔혹상은 더더욱 극대화하고
별다른 미사여구 없는 설명만으로도 이순신의 대단함, 위대함은 여지없었다
7년전쟁 1권
1권 이틀만에 읽었다 아마 내가 역대 읽은 책 중에 가장 빠르게 읽은 책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읽기 쉽고 술술 넘어가며 몰입감이 상당했다.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萬斬)으로도 부족한 역사의 범죄자다.
(만참, 억참 당할 인물이 참 많은 요즘 아닌가.)
1권은 참으로 답답하다.
조선 군대가 없다. 정보도 없다.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른다. 명분에 죽고 명분에 산다. 세상 물정 모르는 홀로 고매함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확신한다.
이 와중에 소 요시토시를 앞세운 쓰시마의 역할이 흥미로웠다.
쓰시마.....평소 전혀 관심도 없던 이곳이 지정학적 요건으로 인해 필연적일 수 밖에 없었던 외교적인 역할과 능력이 인상깊었다.
또 한가지 아 이때 일본에 천주교가 퍼지기 시작했구나.
이렇듯 단순 전쟁 이야기 일줄 알았는데 시대배경과 어우러지는 장면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1권의 제목이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다는 느낌이다. "붓을 든 자와 칼을 든 자"
당시의 명나라 원조로 우리나라에 새로운 성씨가 늘어나게 된,
부산의 송상현 공원, 관우 임진왜란과 관련된 흔적을 중간중간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찾는 것도
뭔가 현재 살고 있는 나와 역사가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주는, 더더욱 몰입을 높이는 요소 등이였다.
그로인해 임진왜란/정유재란의 발자취가 담긴 지역/명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금도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이곳저곳에서 목숨을 위협받고 도망치고 나물이나 칡뿌리를 씹으며 힘겹게 시대를 버텨왔던
당시 도망다니던 조선 백성들의 이 이름모를 흔적이 전후좌우에서 내게 다가오고 들려오는 듯 했다
또 만약 정여립의 난이 성공했다면 우리는 또 어떤 현재를 살고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2권 중반에 가서야 임진왜란이 발발한다.
임진왜란의 발생하기 까지 이렇게 많은 사연과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분명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어떤 기회와 가능성이란게 곳곳에 충분했을 것이다.
보는내내 조선왕과 조정의 무능함에 몸서리 처지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3권은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의병의 활약상이 이때 몰아서 나오는데 저자는 나라를 위해 스스로 일어나 자기 목숨을 희생한 이들의 스토리를
소설을 통해 꼭 한대 엮어 남기고자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각 개별로 발생한 의병활동이 조선/명/왜 간의 긴박한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으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던 내용보다는
다소 완화된 느낌이었다.
대체로 어디서 태어났고,조정의 벼슬을 버리거나 또는 벼슬에서 버림받고 재야에 뭍혀 있다가 (그러나 마을의 덕망은 꽤 높은)
의병을 조직하고 농사를 짓던 농민들을 조직하고 훈련하여 왜와 장렬히 싸우다가 전사한
대체로 그런 스토리다. 물론 각 개별의 사연과 스토리는 특별하고 소중하겠지만 몰입은 아주 약간 떨어졌다.
3권 말에 등장한 심유경을 중심으로
4권은 긴박한 명과 왜간의 외교 스토리가 빛을 발하면서 다시 흥미진진해졌다.
임진왜란이 이순신만 있는게 아니었구나.
5권은
정유재란 이야기로 이순신의 복귀와 진주성 전투의 참혹함, 쇼킹했던 코무덤의 존재
정말 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겨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노량해전 전투, 그 챕터로 다가가는게 아쉬울 정도로 몰입했다
그의 죽음이 참으로 드라마틱했다. 심지어 살아남은 그의 후임 중에 동명이인이었던 이순신의 존재마저 ㅎㅎ
(1권 첫 글귀)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萬斬)으로도 부족한 역사의 범죄자다
잔잔한 바다, 갈매기가 한 마리 허공을 감돌다 멀리 수평선으로 날아가고 있었다.(5권 마지막글귀)
그리고 나서 다시 펴본 칼의 노래..
칼의 노래 이제 좀 술술 읽히면서 김훈작가의 무게감있는 문장이 순수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역사에 관심없던 내 자신이 부끄럽..
열정적으로 읽었네.. 개추드림
캬 정성추 - dc App
이런 독후감은 또 처음이네 무슨 여행일지같다ㄷㄷ
서울서 국도타고 여수까지 여행하는 기분
동명이인 이순신도 멋있음 두 이순신이 조선을 구함 - dc App
독서 제대로 하시네. 역시 한 권 읽으면 다음에 볼 책들이 전내 늘어남. - dc App
7년전쟁 임진왜란소설중에 최고임
와 독특한 후기다 ㅋㅋㅋ
무능한 선조 땡삼 다이쥬 노알라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