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리의 소설은 다소 느리고 수다스런 멜로드라마이며, 주제는 거창하고, 꼼꼼하고, 다소 투박한 필체로 형성된다. 소설은 총명하지만 좀 미숙한 토론반 학생이 자신의 논설문을 전개시키는 듯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소설에 근거했던 영화들과는 달리, 폭력 장면은 거의 없고, (이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리고 할 수 있는 포트 액커먼이 지극한 애정을 담아 "칼로프 출연 영화들"이라고 부르는) "유니버셜 공포영화" 시대의 말도 제대로 못하는 괴물과는 달리 셸리의 피조물은 영국 상원에서 귀족이 쓰는, 또는 TV토크쇼에서 진행자 딕 카베트와 정중하게 논쟁하는 언론인 월리엄 F. 버클리의 말투 같은 유창하고 균형 잡힌 표현법으로 말을 한다. 그는 지적인 뇌를 가진 피조물이며, 칼로프가 납작한 이마와 움푹 들어간, 아둔할 정도로 간사한 눈을 지닌 모습으로 그려냈던 육체적으로 압도적인 괴물과는 정반대다. 그리고 소설 전체를 통틀어서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에서 칼로프가 그 느릿느릿하고 맥없는, 질질 끄는 테너 음성으로 이야기했던, "그래…죽음…나는 사랑해…죽음을." 처럼 으스스한 대사는 아무것도 없다.

- 죽음의 무도, p. 132


프랑켄슈타인은 어릴때 요약 만화로만 봤고 갤에서도 몇 번 얘기 나올 때도 딱히 흥미없어서 읽는둥 마는둥했는데 결국 여기서 또 스포로 읽게 되네
일단 나는 메리 셸리가 불과 19살 나이에 이 소설에 기염을 토했다는 게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