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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스포 있음.

맨 마지막 장이 진짜 충격 그 자체였음.
미시마는 맨 마지막 장에서 '살의'에 대해서 말을 한다. 기본적으로 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살의를 가지고 있고, 현대인들은 자신의 살의를 마음 놓고 맡길 대리물이 없다는 것임.

여기서 미시마 이새끼가 흥미로운 말을 하는데
일본 재무장론자한테 찬성하고 싶지 않고, 일본이 재무장을 한다고 해도 원폭 버튼같은 것에 우리의 정당한 살의를 내맡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새끼의 최후를 생각해 본다면 의미심장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여기서 미시마는 살의에 대한 '인식'을 강조한다. 정당한 살의를 내맡길 대리물이 없는 현대사회는 기존의 도덕 말고 새로운 도덕이 필요한데, 사람들이 모두가 가진 살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새 도덕이 나오지 못한다는 것.

여기서 미시마는 현대의 범죄의 뿌리에는 전부 자기 자신을 향한 살의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 인류에게 남는 것은 자살의 도덕밖에 없는 것일까?

여기서 미시마는 말한다. 자기는 개쫄보새끼라서 차마 자살은 절대로 못하겠다고. 자살은 자기를 제외한 전 세계 인구가 전부 죽었을 때나 해야 하는 것이라고. 나를 제외한 타인이 세상에 있는 한, 나는 남을 죽일 수도, 죽임을 당할 수도 있으니 자살은 안 되며, 세상 모든 인간 관계에 얽혀 있는 살의를 똑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새끼의 최후를 생각해 본다면 의미심장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미시마의 대표작, <금각사>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세상을 바꾸는 것이 인식인지, 행위인지를 놓고 토론하는 주인공과 가시와기.
결국 결말부에서 주인공은 인식의 세계에서 뛰쳐 나와 행위의 세계로 발을 들였고, 존나 귀한 문화유산인 금각사를 불태워버리는 트롤짓을 저지른다.

작가인 미시마도 비슷하다. <부도덕 교육강좌>는 금각사와 그럭저럭 비슷한 시기에 나온 책인데, 여기서 미시마는 재무장을 반대하고, 자살을 부정하고,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미시마는 아직까지는 인식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금각사>의 주인공처럼, 미시마도 결국 인식을 버리고 행위의 세계로 뛰어들었고, 그 행위의 결과로 자위대 본부엨ㅋㄱㅋ 습격해섴ㅋㅋㅋㅋ 7분동안 연설을 하곸ㅋㅋㄱ 할ㅋㅋ복했닼ㅋㅋㄱㅋ


미시마 유키오는 미시마와 유키오로 이루어진 2인조 그룹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부도덕 교육강좌>의 미시마와 자위대 건물에서 연설하는 미시마는 정말이지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도대체 무슨 일을 겪고 후반의 상또라이로 변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시마 정도 되는 작가가 그런 병신같은 최후를 맞은 것을 보면 솔직히 존나 아쉽다. 
<부도덕 교육강좌>는 미시마 특유의 세련된 병신미와 신선한 메시지가 어우러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까 독붕이들도 한 번 읽어봐

아 그리고 풍요의 바다 2권 도대체 언제 나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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