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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나에게 세계를 묘사해 보이고 분류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당신은 이 세계의 법칙들을 열거하고, 나는 알고자 하는 갈망 속에서 그 법칙들이 옳다는 것에 동의한다. 당신은 세계의 매커니즘을 분해하고, 나의 희망은 부풀어 오른다, 종국에 이르러 당신은 이 멋지고 알록달록한 우주가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원자 자체는 전자로 환원된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 준다. 그런 건 다 좋으니 나는 당신이 계속해 주기를 한다. 그런데 당신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태양계 유성군 얘기를 하면서 그 속에서 전자들이 어떤 핵 주위를 회전한다고 설명한다. 이 세계를 어떤 이미지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는 당신이 시(詩)에 도달했다는 걸 알아차린다. 다시 말해서 내가 알기는 아예 글러 버린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 내가 분개할 시간이나 있겠는가? 아니, 당신은 벌써 이론을 바꾸어 버렸다. 이렇든 나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줄 것 같던 과학은 가설로 끝나고, 그 통찰력은 비유 속으로 가라앉고 그 불확실성은 예술 작품으로 낙착되어 버린다. 내가 무얼 하자고 그토록 많은 노력을 했던가? 차라리 저 산들의 부드러운 곡선과 이 어지러운 가슴 위에 내려앉는 저녁의 손길이 내게 훨씬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나는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왔다. 만일 내가 과학에 의해서 제반 현상들을 파악하고 열거할 수 있다 해도 그것으로써 세계를 포착할 수는 없다는 것을 나는 깨닫는다. (...)"
"(...) 그리하여 당신은 나에게, 확실하긴 하지만 내게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 묘사와, 내게 가르쳐 준다고 주장하지만 전혀 확실하지 않은 가설 가운데에 그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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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뭐 원자가 분열해서 전자가 되네 어쩌네부터 하나도 마음에 안드네 ㄹㅇㅋㅋ
지금 저 말이 하고 적혀있는 시지프 신화란 책이라고 저렇게 묘사 못할까 씹ㅋㅋㅋ
원자가 분열해서 전자가 된다는 게 아니라, 원자의 본질이 전자가 된다는 뜻 아님?
그리고 카뮈는 지나친 이성주의도 싫어하는 사람이라... 다 읽어보셈
본문도 개좆이지만 글쓴이가 적은 두번째 문장은 더 씹좆이네..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선생님
난 시지프스 신화 초반부에서 특히 첫문장("참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가 하나 있는데, 자살이다.")과 이 문단 때문에 이 책에 강렬하게 흡입되었는데, 글쓴이는 반대로 이 문장 때문에 정이 떨어졌나 보네. 무슨 이유로 마음에 안 든다는 거야?
과학적으로 세계를 설명하는거 다 좆까란 식으로 서술하니까 좆같잖아 ㄹㅇㅋㅋ
왜? 과학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어서? 과학적 사실만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다 뇌피셜이니까?
신도 다 ㅈ까라는데?
정확히는 신이 아닌, 신이라는 개념으로 삶을 합리화하는 사람들
저렇게 설명하는 것에도 진리가 있을 수 있는데 ? 그냥 가설이고 뭐고 원자 전자부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떠는것 같은데?
내가 이해 못하니 저런 설명 쓸모없다는 논지 아님? 지금 내가 발췌한건? 그럼 내가 시지프스 신화 못 이해하면 이것도 하등 쓸모없는거 아님?
아니면, 과학의 인류를 위한 눈부신 기여를 폄하되어 과학이 마땅히 받아야 할 공정한 찬사와 인류 발전의 촉진을 저해하는 자들에 대한 정당한 분노를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 때문에?
예이 그럼 그렇다고 칩시다
아니, 저 문장은 과학적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쓸모가 없다고 말하는 뜻이 아니야. 그리고 과학자들 역시 학회 밖에서 하는 저런 비슷한 푸념을 하지. 아마 물리학자들이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 그것과 통하는 말이야. 저것과 취지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유추되는 부분이 있지.
저 문장의 앞부분에서, 카뮈는 이해할 수 없는 이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했어. 그리고 저 문장에서는 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가능한 접근법으로 과학을 고려하지. 그러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한번 읽어 보면 어떨까?
*폄하하고
내가 볼드체로 강조해놓은 부분 다들 그냥 넘기는데 까뮈가 "차라리 저 산들의 부드러운 곡선과 이 어지러운 가슴 위에 내려앉는 저녁의 손길이 내게 훨씬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라고 쓴 문장에 급발진했음
그만큼 세계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이 세계의 부조리함을 논하는 데에 있어서 무의미하다는 것을 문예적으로 표현하는 거지.
그래서 이과충입장에서 문과충 빡치게 한다고 쓴거임 ㅇㅇ
설마 카뮈가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는 과학 연구소들은 다 폐쇄하고, 우리 다 같이 산이나 저녁놀을 관찰하면서 이 세계를 연구합시다'하는 취지로 그런 말을 했겠어?
이건 이과니 문과니 하는 문제가 아니고, 책을 읽는 자신의 자세나 이해에 관한 문제야.
문장 그대로만 보지 말고, 그 속의 은유와 표현에 대한 해석을 읽자는 거지.
까뮈가 부조리랑 자살 얘기하면서 부조리 하니까 다같이 살자나 합시다란 얘기 안한거랑 마찬가지겠지
아무튼 과격하게 표현한 부분에 대해 좆같다는 감상 쓴거임 나는
그럼 니체는 엄마 한대를 권장하는 새끼가 됨;;;
학대
저런 문예적인 표현으로 쓴 문장을 "과격"하다고 여기면서 화를 내는 행동이 내 눈에는 더욱 과격해 보이는걸.
그것도 선생님의 제 글의 감상이겟지요 잘 알겠습니다요~
설마 카뮈가 너도 알아먹은걸 못알아먹었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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