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당연히 명작이라곤 생각하지만, 우리가 보통 명작이라 하면 생각하는 무거운? 그런 느낌과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걍 스칼렛이란 여자애가 전쟁통에서 사랑도 하고 그런 상대적으로 말랑한 내용이니까. 물론 배경에는 당시 남부 사회의 여러 모습들이 어느 정도는 미화되어 있지만 꽤 직설적으로 묘사된 편이고.


그런데도 당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지금도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로 뽑히는 건 그 사랑 얘기라는 통속적인 요소가 가볍게 읽기 좋게 느껴지지 않나 하고 생각함.


다른 소설들은 한참 대공황 시기에 뭐 자본주의가 문제네 뭐네 하는데, 그거는 뜬금없이 이미 지나가버린 거의 100년 전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 결말은 비극이라고 해야겠지만.


그래서 뭐 신문에 연재된 그런 소설은 아니였지만, 당대 사회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면서 느낀 건 오늘날 사람들이 웹소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랑 많이 비슷할 것 같단 생각이 많이 듦.


인종차별이 남아있던 시대에 노예제 사회에서 부잣집 여자애가 진정한 사랑을 찾지만, 결국 전쟁으로 인해 몰락한다는 스토리는 뭔가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긴 하니까?


특히 그게 돈이 없어서 자식까지 팔아야 했던 그 시기 미국 사회에선 자기의 할아버지 세대가 누렸을 수도 있는 그런 귀족적인 사회가 거의 이세계처럼 느껴졌을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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