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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 조선왕조실록 20 권을 일주일동안 내리 읽었습니다.
만화책이라서 읽는데 부담 없었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알라딘에 2017년 발간된 새책이 50% 가격에 나와 있어서 사 읽었습니다.
중반부 이후 당쟁 나오면서 재미 없다는 평도 많은데,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5년전 처음 접하고 즐겁게 읽어내려간 박영규 조선왕조실록에서부터,
음모론과 독살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이덕일의 각종 조선사 책이라던지,
미국 이민자 재야 사학자로 극보수틀딱이라고 하지만 신선한 시각이 재미있는 백지원의 조선왕조 서적 등을 그냥 재미삼아 읽어왔기 때문에...
기초공사가 얼마간 되어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시각의 조선사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진보를 표방하는 작가 이력에도 불구하고 민중사관에 휩쓸리기보다 실록의 기술을 우선시하고,
실록과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때는 이 부분은 야사, 이 부분은 작가의 추정이나 작가 의견임을 명확히 밝히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작가가 처음부터 답을 정해놓고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을 경계하는 탐구자의 태도를 잃지 않기 때문에, 나름의 해석이 들어가도 독자입장에서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가늠하기 좋았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한겨례신문의 만화 만평을 그리던 사람이어서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그것을 작가 본인이 가장 경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좌우 이념에 너무 경도되어 편향된 글을 볼 때 치밀어 오르는 짜증이 거의 유발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아쉬움이라면...
만화 분량을 한 없이 늘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특정 대목을 상세히 다루면 많은 다른 부분이 급격히 생략되는 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른,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인데, 역사를 터치하는 깊이는 어린이 대상의 이야기 한국사와 대동소이해보였습니다.
그래도 신선한 시각에서 사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를 반영하려한 부분이 많아서, 아쉬움이 상쇄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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