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결국 시련은 극복해나가야되는 거지만


부친상 당한 사람한테 장례식장 가서 


'아버지 없이도 잘 살아야 돼'라고 말하는 건 좀 이른 감이 있는 것처럼


한동안 슬픔에 집중해야 그것을 극복해낼 힘도 얻는데




좌절 자체에 집중하고 싶은 게 지금 시기라고 봄.


거 뭐 웬 좌절이냐고 하면


경제적으로, 사상적으로, 남녀평등적으로 교육받은 것과 현실의 이상이 너무 커서 그렇다고 생각함.


교육은 꼭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드라마같은 전반적인 대중문화도 포함해서.




한국이 겁나 급변하는 세계라는 게 이 좌절의 포인트고,


나는 놀랍고도 희한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흐름을 따라가고 마침내 다 따라잡기 직전이라 생각함.


시대가 '나'를 잃게 했다면


'나'가 다시 시대를 되찾아야 되는데




그런 시대면 보통 망하는 게 일반적인데, 우린 안 망할 거 같아서


'나'는 다시 시대를 되찾을 거 같다고 봄.


그래서 한 5년 뒤쯤부터 우리나라 문학은 급변하게 될 거라 봄.


그리고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가는 좌절을 응시했던 한강이 될 거라 생각함.


5년 뒤의 소설은 누가 대표하게 될지는 모름.. 한국소설 안 읽은지 오래 되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적는 이유는


문화에 개방적이느냐 폐쇄적이느냐에 따라 문학의 질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고 보는데


내 해석이지만 인터넷 시대의 중심지 중 하나가 되고 있는 한국으로선


대충 5년 뒤쯤이면 그 개방적 문화의 중심지가 되지 않을까 싶고, 그에 따라 뭔가 좀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그럼.


그쯤 되면 작가들이 하고 싶어지는 말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




희한한 잡문 읽게 해서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