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요즘 드라마를 볼 때면, 한 2.3회 정도 본 시점에서 나무위키 같은 곳에서 전체 줄거리를 찾아보고

그 줄거리가 마음에 들면 계속 볼 지 말지는 정한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결말을 알고 보게 되는데, 좋은 이야기는 결말을 알고 봐도 재미있게 보는 데 하등의 지장이 없다.

아니 오히려 결말을 알고 보기 때문에 더 많은 디테일과 감정선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다.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이야기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서도 그 책을 계속 읽는다는 건

그 책이 단순한 스토리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증거다. 


그러니까, 

스토리를 알았더니 계속 더 볼 생각이 안드는 소설이라면,

한번 읽고선 치워버릴 단순한 킬링타임에 불과한 소설이니, 내 시간낭비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며,

스토리를 알고서도 계속 그 책을 읽는다는건,

재독할때나 알아챌만한 섬세한 문학적 장치들을 초독에도 어느정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유익하다. 


스포일러 때문에 김빠지는 소설이라면, 처음부터 읽을 가치가 없는 소설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