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31살까지 어린아이의 마음을 끝까지 보존하고 품었다는게 이 책 하나로 증명됨.

세계 이차 대전이란 대참사를 온몸으로 겪고 세상의 온갖 부조리, 끔찍함과 비극을 지속해서 경험했음에도

어린아이의 시선과 언어를 보존하여 그가 간직한 모든 것을 언어를 통해 아예 박제시켜버림.

작가 그 자신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 가식이 판치는 세상속에서 순수함의 결정체인 어린아이를 잡아두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샐린저는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잡아 저기 저 어린아이의 심장을 보라고 얼마나 순수하냐고 외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