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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글 솜씨가 너무 형편없지만 그래도 모두가 어려운 시국에 좋은 기회를 주신 출판사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 생각하고 몇자 적어보겠음. 사실 계속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책장에 가장 눈에 잘 들어오는 곳에 꽂아두었는데 어제 오늘 드디어 다 읽었네

읽은 기간은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순 독서 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책 두께가 두껍지는 않지만 기껏 아는 것이라곤 길가메시를 중심으로 한 몇몇 인물들 뿐이라 책 속에서 쏟아지는 생소한 단어들을 체화하느라 꽤 오래 걸린듯. 

책은 바빌론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어떤 경로로 그 역사를 공부해야하나 알지 못했던 나를 포함한 독자들에게 바빌론에 대한 흥미를 서론에서 다시 환기시키며 기원전 1만년, 즉 인류가 최초로 영구적 정착지를 세우던 그 시기로 잡아 이끈다. 이후 시간 순으로 바빌론의 흥망성쇠를 리듬감있게 그려낸다. 안그래도 생소한 인명과 지명들이 함무라비가 등장하기 전에 좀 더 심한데, 함무라비가 에쉬눈나(진짜임) 를 밀어낸 시점부터 책을 읽는 속도가 좀 붙었던 것 같음. 

이 책을 읽을 때 벽에 커다란 지도를 붙여놓고 읽는다면 책에 대한 이해가 훨씬 클 것 같음. 이건 물론 바빌론의 역사 뿐만 아니라 큼직큼직한 세계사 책을 읽을 때는 공통적으로 적용되긴 하겠지만, 특히나 이 책만큼 여러 지명이 자주 반복되어 사용되는 경우에는 지도의 중요성이 더욱 클 듯 함. 나도 수시로 구글 켜거 찾아보며 읽은게 어느정도 도움이 된 듯 하고

현재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에서 끊임없는 벌어지는 내전을 뉴스 등으로 접하다보면 대체 저 나라들은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는 없지만, 대신 바빌론이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그 문화적 특성이 기원전 3천여년 부터 쌓아올린 결과가 어쩌면 그러한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음. 어쩌다 이렇게 생각하게 됐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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