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olumbia.edu/~fms5/ulw11.htm#int16

단적인 예로 율리시스의 구조가 얼마나 복잡하고 촘촘한지 보여주는 11장.

이 사이렌장은 아름다운 음악적 구조를 띄고 있는데 블룸이 듣는 음악적 선율이 블룸의 의식과 함께 버무려져 언어적으로 새로운 차원을 구현한 장임.

초반에 서곡 파트에서 파편화된 구절들을 조이스가 마구잡이로 흩뿌려놨다가 다시 한문장 한문장 회수하는 구조가 인상적임.

블룸은 아내 몰리에게 바람 피우러 가는 보일랜을 뒤따라가기 시작함. 그때부터 블룸은 여러 장소를 거치며 사이먼 디덜러스의 노래와 벤 돌라드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아내 몰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머릿속에서 벤 돌라드의 노래가 블룸의 의식 속으로 스며들어가 그의 기억 속에 있던 오페라 마사로 변환되어 휘파람으로 흥얼거리는 장면인데 언어적으로 율리시스가 얼마나 대단한 선율과 구조의 아름다움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장임.

영어를 몰라도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조이스가 얼마나 구조와 선율에 진심이었는지 알려줌. 본인은 이 장보고 충격의 충격을 받음.

블룸이 바에서 나와 걷고 있는데 앞에 자기가 아는 창녀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자신을 알아볼까봐 옷가게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창녀가 지나가길 바라는 순간 그의 방귀로 음악(사이렌 장)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리는 장면 역시 천재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