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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1940년 작인데 역시 보르헤스와 같이 비오르헤스라고 불린 이유가 있었다..


모렐의 발명 서문을 보르헤스가 썼음. 이 서문에서 보르헤스는 심리소설과 모험소설을 대놓고 비교하며


심리소설은 중언부언한다며 대차게 후려치고, 카사레스식 모험소설이 알찬 소설이라 치켜올림


모렐의 발명에서 정말 재밌는 지점은, 처음에는 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정신병 걸린 주인공의 꿈이거나 망상>인줄 알았는데


중간에 <비밀>이 밝혀지는 지점.. 그것은 바로 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영원히 반복되는> 영사장치에 의해 상영되는 상영물들이었던 거


한마디로 섬의 모든 사람들이 <이미지들>... 이것이 밝혀지면서 등골이 서늘해지는데


오히려 주인공은 스스로를 영사장치에 자신을 그들과 똑같이 녹화해서 동화되어 ㅡ<이미지가 오히려 현실이자 실재인> 상황으로 들어가는 결말.


그 이유에는 뭐 포스틴이라는 여자를 사랑했다는 서사적 배경이 있는데, 나는 그건 그냥 소설적 장치라 보고


오히려 보르헤스와 카사레스의 포스트 모던적 통찰이 스며있다고 봄


이미지가 곧 실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