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한 멍청이가 철학을 읽는답시고 덤비면 이렇게 된다.
뒤늦게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다. 바디우는 형이상학을 비판한다는 취지로 은근슬쩍 자신의 형이상학을 펼치는 형이상학자에 불과하며
나는 종교가 필요했을 뿐이다.
물론 기독교를 포함한 그 어떤 종교도 나를 온전히 사로잡지 못했으며 나는 또다시 부유한다.
거품처럼 부글거리는 multiple과 void들의 형이상학을 종교 수준으로 신봉한다고 해서 내 삶의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나는 어차피 삶의 대부분을 구성된(count된)-one 들과 관계할 것인데 말이다. 내가 주체 혹은 투사가 될 필요가 얼마나 발생하겠는가?
좌파 정치에도 관심이 없고 자본주의 비판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단지 나는 그런 문제들을 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 기웃거리는가?
철학은 내가 원하는 구원을 내 삶에 절대 가져다주지 못한다.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멍청함 때문이다. n승의 역량으로 불어나는 멍청함.
그만 읽자는 말을 지난 몇년 간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외쳐왔지만 이젠 정말 그만 읽어야 할 것 같다.
이래놓고 또 기웃거리겠지만.
공산주의자인 나는 계속 철학을 공부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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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