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그리고 보니, 그 경계는 아무도 알 수 없겠구려... 작가가 "소설"이라고 밝히고 책을 내면 "소설인가보다"라고 여길 뿐. 이문구는 <관촌수필>을 "연작소설집"이라고 서브 타이틀을 달아서 출간하긴 했음. 가장 골 때리는 사례는 최인호의 <가족> - 작가는 "소설로 쓴 자서전"이라고 서브 타이틀을 달아서 30년 동안 [샘터]에 연재한 것을 총 9권으로 출간했는데, 읽어보면 이건 도저히 픽션이 끼어들어갈 구석이 없는 그냥 수필임.
NPHard(222.106)2016-06-01 23:03:00
하지만 관촌수필에서는 작중 화자를 분명 이문구 자신으로 내세우고 있잖아. 연작소설집이라고는 하지만 이것도 엄연히 수필의 형태 아님?
익명(112.133)2016-06-01 23:29:00
작중화자가 이문구 자신이 아니라, 시점이 일인칭 주인공일 뿐이지. 소설안에서, 이 화자가 소설밖작가 임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지 않음. 다만, 시대, 배경 등의 정황때문에 독자가 미루어 그렇게 추측할뿐이지.
ㄴㄴ(211.46)2016-06-02 05:47:00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이 관촌수필속 작가는, 설사아무리 이문구와 비슷해도, 소설속 작가인 것이지, 실제하는 소설밖작가가 아님. 많은이들이 또 그 이상을 읽게되는 것도 사실이고. 이런측면은 소설적 여러장치들이 정교하게 작용하기에 가능한것. 시점의 이동이라든지. . .
ㄴㄴ(211.46)2016-06-02 05:53:00
반면 수필은 반대로 이야기밖 작가와 이야기의 관계를 투명하게 드러냄. 수필이란 제도 자체가 그것을 보증하는데, 그보다도, 작가의 개성을, 지나치게 확대하지않으면서 드러내는 특유의 어조 때문에 가능함. 이걸 지나치게 확대, 일상과의 끈이 끊기면 그건 철학적수필이 아니라,철학서가 됨. 이런식으로 일탈하게 되는것. 물론 소설로 탈주도 가능함.
ㄴㄴ(211.46)2016-06-02 05:58:00
덧붙여, 설사 관촌수필안에서 화자가,나는 이문구다, 라고 해도 그것만으로 수필이 되는 것은 아님. 췌언.왜,일본에서 유행했던 사소설이란 장르도 있잖아.
ㄴㄴ(211.46)2016-06-02 06:02:00
좀 허망한 이야기도 하자면, 본래 장르구분 자체가모호 해지는 지점들이 어떤 구별에도 존재하는것은 사실임. 운문과 산문이 어떻게 다르냐, 같으냐 가지고도 설왕설래하는데 말 다했지뭐.
관촌수필도 소설인데...
자전적 소설과 수필의 경계가 뭐냐?
ㄴ그리고 보니, 그 경계는 아무도 알 수 없겠구려... 작가가 "소설"이라고 밝히고 책을 내면 "소설인가보다"라고 여길 뿐. 이문구는 <관촌수필>을 "연작소설집"이라고 서브 타이틀을 달아서 출간하긴 했음. 가장 골 때리는 사례는 최인호의 <가족> - 작가는 "소설로 쓴 자서전"이라고 서브 타이틀을 달아서 30년 동안 [샘터]에 연재한 것을 총 9권으로 출간했는데, 읽어보면 이건 도저히 픽션이 끼어들어갈 구석이 없는 그냥 수필임.
하지만 관촌수필에서는 작중 화자를 분명 이문구 자신으로 내세우고 있잖아. 연작소설집이라고는 하지만 이것도 엄연히 수필의 형태 아님?
작중화자가 이문구 자신이 아니라, 시점이 일인칭 주인공일 뿐이지. 소설안에서, 이 화자가 소설밖작가 임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지 않음. 다만, 시대, 배경 등의 정황때문에 독자가 미루어 그렇게 추측할뿐이지.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이 관촌수필속 작가는, 설사아무리 이문구와 비슷해도, 소설속 작가인 것이지, 실제하는 소설밖작가가 아님. 많은이들이 또 그 이상을 읽게되는 것도 사실이고. 이런측면은 소설적 여러장치들이 정교하게 작용하기에 가능한것. 시점의 이동이라든지. . .
반면 수필은 반대로 이야기밖 작가와 이야기의 관계를 투명하게 드러냄. 수필이란 제도 자체가 그것을 보증하는데, 그보다도, 작가의 개성을, 지나치게 확대하지않으면서 드러내는 특유의 어조 때문에 가능함. 이걸 지나치게 확대, 일상과의 끈이 끊기면 그건 철학적수필이 아니라,철학서가 됨. 이런식으로 일탈하게 되는것. 물론 소설로 탈주도 가능함.
덧붙여, 설사 관촌수필안에서 화자가,나는 이문구다, 라고 해도 그것만으로 수필이 되는 것은 아님. 췌언.왜,일본에서 유행했던 사소설이란 장르도 있잖아.
좀 허망한 이야기도 하자면, 본래 장르구분 자체가모호 해지는 지점들이 어떤 구별에도 존재하는것은 사실임. 운문과 산문이 어떻게 다르냐, 같으냐 가지고도 설왕설래하는데 말 다했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