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 인벤션
앞으로 다룰 주제들을 언급하면서 치밀하게 구성된 대화이다. 아름다움, 뫼비우스의 띠, 선불교 공안(무문관 29칙), 제논의 역설과 정리, MIU 체계 등 짧은데도 《괴델, 에셔, 바흐》라는 책을 잘 드러내는 대화 같다.
제1장 MU-수수께끼
형식체계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이 책의 전반부를 관통하는 정리, 정의, 규칙이라는 형식체계의 구성요소를 예시한다. 또한 '체계 안(M-방식)'과 '체계 밖(I-방식)'이라는 구분과 결정절차의 존재 여부는 이후 전개될 내용을 예고한다. 초독할 때에는 MIU 체계를 직접 종이에 써보면서 MU를 도출해 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오늘의 독회 부분 : 3성 인벤션/제1장 MU-수수께끼
정해진 본문을 읽고 드는 생각, 느낀 점이나 궁금한 점 등 다양하게 자신의 의견을 나누시면 됩니다.
다음 독회 일정 : 2021년 10월 1일 20시
다음 독회 부문 : 2성 인벤션/제2장 수학에서의 의미와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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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너무 좋아
한 세 번은 읽어야 감상이란 걸 적을 수 있을 듯한 책이다. 그 짧은 서론 읽으면서 두 시간 내내 줄담배를 태웠을 정도다. 도대체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걸까, 이런 책을 왜 썼을까 싶었다. 거기서 시작했다. '쓴 이유가 있을 거 아냐?' 내 생각에 저자는 세상과 인간의 탄생, 존재, 삶의 이유를 자기 방식으로 규명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말하자면 청한 적도 없는 생을 꾸역꾸역 살아가긴 해야겠는데, 살아야 할 세상은 어떤 규칙이나 정리가 아닌 모순, 뒤죽박죽에 가깝다. 탄생의 이유를 묻는다면 우연이요, 존재의 이유를 묻는다면 노답이다. 삶의 이유를 묻는다면 인간 수만큼의 대답이 돌아온다.
이 정연할 수 없는 세상과 인간도 어느 한 측면에서는 공통된 공리가 존재하지 않을까, 그걸 활용하면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게 책을 쓴 이유 같다. 아킬레우스와 거북이 이야기는 그 은유다. 제논의 역설이라는 이상에 따르면 아킬레우스는 거북이를 절대 앞지를 수 없다. 아킬레우스가 아무리 달려봤자 거북이 역시 미세하게나마 앞으로 나아가서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현실은 다르다. 승패를 결정하는 건 논리와 계산이 아니라 아킬레우스의 근육과 거북이의 발짓이다. MI로 MU를 만들어보라는 수수께끼도 비슷하다. 앉은 자리에서 뚝딱 답을 낼 수 없다. 첨부된 도표를 보고 있자니 풀이가 불가능한 퀴즈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 말마따나 중요한 건 답을 아는 게 아니라 답을 스스로 찾는 거다. 마찬가지로 세상과 인간이 왜 탄생했고 존재하고 유지되는지 영원히 이유를 모를지라도 일단 그 이유를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마라. 일단 지금까지 내가 파악한 바로는 그렇다.
나머지 세세한 부분은 집에 가서 다시 쓰겟음.
좋은 감상 감사합니다.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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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상 감사합니다. UN-방식은 9장에 나옵니다. - dc App
참여하고 싶은데 내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