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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은 따스하다, 아프다> - 김금용 (문학세계사)
전반부는 시인이 일본과 중국에서 지내며 느끼고 쓴 시들로 채워져 있다. 민족주의의 색채가 짙다. 노골적이라서 딱히 괜찮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후반부는 평범한 서정시들이 눈에 띄는데 차라리 이것들이 낫다. 민족주의의 기운이 시인의 시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억압한다는 느낌마저 든다.
살짝 친중에 반일 성향이 시집 전반부에 수록된 시에서 느껴지기도 한다. 조선족을 같은 민족으로서 바라보는데 요즘처럼 반중과 조선족 혐오 성향이 짙은 시대에 비난 받을 것 같다. 일본 극우 세력들이 불만을 가질 시도 여럿 눈에 띈다. 동시에 시인은 중국이든 일본이든 어디서든 있는 그대로를 포용하며 그 안에서 민족의 삶을 찾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취향의 시집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시인의 번역 시집이라는 <문혁이 낳은 중국 현대시>라는 책이 끌린다. 그런데 검색했더니 책이 뜨지 않는다. 대체 어찌된 걸까. 혼란스럽다.
진지하게 시집에 수록된 시인의 이메일로 물어볼까 고민해봐야겠다. 코호, 코호...
(실제로 감상문을 다 쓴 후에 시인님께 이메일로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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