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과 마르가리따 - 순문학에 들어서고서 돈키호테보다 유쾌한 작품은 거장과 마르가리따가 처음이었던 거 같음(스턴,디드로,라블레 포함)
빌라도 이야기(거장의 작품)와 거장 본인의 이야기, 그리고 은은히 깔아둔 배경이 되는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 까지 모두 챙겨간 미친 작품.
"아니오. 원고는 불타지 않소."
"나는 거장이라오."
G.E.B - 대가리 싸매면서 읽어놨더니 심리철학이라는 학문 입문서라는 소리를 듣고 멘탈 박살났었음. 입문서 읽고 이 정도 고통 느낄 줄은 몰랐는데 ㅋㅋㅋㅋㅋㅋ
층위를 소재로 하는 책인데 이 책 자체가 층위가 형성되있는게 즐거웠음
층위를 설명하는 층위
층위를 설명하면서 층위를 이해해가는 인간의 뇌에 대해 고민하는 층위
층위를 이해하는 인간의 뇌를 기계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층위
이 책 읽고 나서 문학과 현실세계간에 걸쳐있는 유리기둥같은 걸로 나뉘었다고 느껴지는 층위에 대해 좀 더 잘 느끼게 됨.(물론 문학론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데, 나는 AI에 엄청 큰 관심은 없어서..)
잡설품 - 언제나 박상륭씨는 좀 엇나가게 읽게 되네.
죽한연 먼저 읽고 열명길 아겔다마를 읽었고
잡설품을 읽은 뒤에 신죽쓸 산해기를 사게 됨.
어둡다. 칙칙하다. 라는 표현보다는 축축하다. 끈적끈적하다. 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작가임.
"모더니즘은 환쟁이들이다."
박상륭씨의 셀프 거세를 엄숙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작품
율리시스 - 여러모로 아쉬웠음.
잡설품 읽고 난 뒤에 읽어서 머리가 반쯤 헤롱거렸고, 과제가 두세개씩 덤탱이로 들어와서 정신도 없었음.
굳이 비교하자면 나비의 재능이랑 비슷했다고 생각함. 알레고리가 너무 많았고, 나는 그 알레고리들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음. 주석을 너무 많이 오고갔고, 그럴 때마다 계속 뭘 놓치고 있었다고 생각함.
커다란 벽화가 그려진 성당 같았다고 생각함. 성당 자체의 웅장함, 아름다움, 벽화가 그려진 벽을 향해 아름다운 빛을 쏘아주는 스테인글라스 이런 전체구조가 글의 구조와 대응됨. 글 구조 자체가 훌륭한 글임.(여기까진 느낄 수 잇던 부분.)
그리고 벽화가 세세하게 아름다웠던 거 같음. 사실 여기서 부터는 자신이 없음. 주석을 너무 자주 오가서 문단을 다시 읽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보니까 해석력이 낮아지는 거 같더라.. 재독해야된다고들 하던데 시간나면 해볼 듯
보르헤스의 말 - 장님 아재 더럽게 남의 질문 똑디 안들어줌.
근데 말 지리게 잘하더라. 작가 인터뷰라 큰 기대 안했는데 말 정말 잘해서 좋았음.
"우리는 오로지 즐거움을 위해 독서 해야해요."
위대한, 그러나 위험한 진단 - 과제 때문에 읽은 책임.
치료받을 권리랑 동시에 읽으면 좋을 책.
전문가가 바라본 문제와, 그걸 겪는 사회학자가 바라본 비판점의 어긋난 부분들이 흥미로웠음.
트랜센드 - 노션에 가열차게 리뷰적곤 있는데, 짧게 쓰자면
인본주의 심리학 저서 한번도 안읽어봤으면 손 대지 마셈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사이비 요가 강사같아 보일 가능성 100%임.
우리들의 선한 본성이나 휴먼 카인드, 바른마음등을 이미 접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서
인본주의 저서들에 대한 에필로그 같은 거구나라고 느낄법 하고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이 원하는 미래에 대한 블루프린트 정도로 받아들일 법한데
솔직히 읽으면서 40%정도만 동의되었고, 너무 낙천적이라던가, 유아론적인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랬음(자기는 유아론적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자계서 중에서는 논리적으로 다가가는 마인드힐링 도서라 맘에 들었음. 이런게 주장을 펼치는 저서지 씨발
절망, 재능, 창불 -
지난 천년이 세르반테스의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천년은 나보코프의 시대일 것이다.
10월에 몇 권 따라 읽어보겠음
나보코프 최고작 창불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만세
트랜센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