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권 읽었음.
원래 책 읽는 속도 느린 편이라 시간 쏟아부었어도 한 달 커리어하이가 15권인데 이번달도 딱 그만큼 읽음. 얇은 책 위주로 읽어서 많이 읽은 듯. 과제만 아니었으면 한두 권 더 읽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
이제부터는 과제도 그렇고 취준 때문에 이렇게 못 읽을 거 같음ㅅㅂ... 학식이나 급식 독갤러들은 시간 많을 때 열심히 읽길 바람...
믿음과 지식은 어떻게 선택될까?
-국내엔 별로 안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에선 나름 유명한 사회학작 레이몽 부동의 책. 어려운데 주석도 없어서 짜증났음. 대강 맑스주의, 프로이트와 정신분석학, 구조주의, 문화상대주의 등의 폐해를 사회학의 관점에서 지적하고 베버, 뒤르켐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책임. 이성과 인간의 자율성을 강조함.
모든 것은 영원했다
-다들 정지돈을 읽자(서평은 검색하면 나옴)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청년 산재 피해자, 특히 현장 나가는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에 관한 책. 우리 사회에서 겉으로 보이지 않는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임.
자본주의 리얼리즘
-자본주의 이외의 체제는 상상할 수 없는 오늘날 현실에 대한 정치 에세이임. 물론 저자인 마크 피셔도 자본주의를 당장 대체할 뭔가를 제시하는 건 아니지만 읽을 만했음. 한병철 피로사회 느낌도 좀 나는데 더 어려움. 그래도 얇아서 읽을만함. 그리고 책이 이쁨.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겐지쿤이 호통치는 에세이. 서평 올리고 며칠 뒤에 독갤에서 마루야마 겐지가 문학 학원 열고 아이돌도 수강생으로 받았다는 슬픈 소식을 들음. 사람이란 게 모순적일 수밖에 없으니... 여하튼 이 책은 힐링 풍조가 만연한 오늘날 귀담아들을 만한 노인네 잔소리라고 생각함. 다만 알아서 잘 걸러들어야 함. 갑자기 이 책 읽고 부모님 울리지 말길 바람...
악의 비밀
-볼라뇨 사후 출간된 미완성 원고 모음집. 모르고 읽었음. 아무래도 결말도 없고 대부분 엄청 짧아서 평가할 건덕지도 없음. 그래도 중간중간 인상적인 부분은 있긴 하더라. 특히 아르헨티나 현대문학을 신랄하게 까는 에세이는 정말 압권임. 한국문학에도 적용되는 소리 같고.
두 사람이 걸어가
-이상우는 존나 어렵다. 정말 서사고 뭐고 아예 없는 소설은 처음 봤음. 맨앞부분 몇 페이지가 되게 좋아서 기대했는데... 계속 비슷한 형식인데 맨앞만 못하더라. 아무튼 리듬감은 좋은데 진짜 그게 전부고 읽고 나니까 생각나는 게 없음... 이 소설의 가치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겠음. 이상우가 어떤 해외작가한테 영향 받았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나는 이런 소설을 처음 보긴 했음.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이미 다들 내용은 알고 있을 테지만 얇으니만큼 직접 읽어봐도 좋을 듯. 개인적으로는 벤야민보다 아도르노의 주장이 작금의 현실에 더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함. 벤야민의 논지에 대해선 고전적 예술과 현대 예술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면서 예술의 본질적인 측면을 간과했다는 점이랑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총체적으로 예술에 대해 논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음. 길게 쓸까 했는데 바빠서 일단은 패스...
글쓰기에 대하여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마거릿 앳우드가 자기 강연을 조금 가다듬어서 내놓은 책. 작가가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글쓰기가 대체 뭔지 궁금하다면 추천.
이번달 베스트: 모든 것은 영원했다.
좋음: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자본주의 리얼리즘, 글쓰기에 대하여,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보통: 믿음과 지식은 어떻게 선택될까?, 벤야민&아도르노,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악의 비밀
별로: 구토, 사랑하는 토끼 머리에게
정말 별로: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정상가족의 범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책인데 그게 다임. 고작 그 얘기 하나 하려고 270페이지나 신변잡기로 채움. 자기들 딴엔 쿨한 라이프스타일 누리는 것 같은데 읽는 입장에선 짜증만 나더라. 그냥 유튜브에 저자들 인터뷰 영상 있는데 그게 전부.)
판단 유보: 두 사람이 걸어가
대단한 정력이다 ㅜㅜ
념글 보니까 진짜 미친듯이 읽은 사람도 있던데 못 까불 듯ㅎㅎ.. 이번달에 읽은 책들은 다 얇아서
결산은 추천.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 우와아아아아아!
아마 이번달이 당분간 마지막 결산이 되지 않을지ㅜ 연금복권이나 사러 가야지...
벤야민 & 아도르노는 어떰??
둘에 대해 거의 모르면 추천. 입문서로 진짜 좋음. 김영사 지식인마을 시리즈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좀 오래돼서 그게 아쉬움. 이것도 09년 책이라. 이거 읽고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까지 츄라이 ㄱㄱ
여자둘이 살고있습니다는 왜읽은거 ㅋㅋ불쏘시개급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