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논어 많이 읽음

7세에 천자문 떼고 사자소학부터 시작해서 논어까지
고전을 뜻 위주로 말고 주로 한자 공부 일환으로 읽기 시작했음

고딩때부터는 내가 주체적으로 논어를 읽기 시작했는데
고딩때 역사 교사의 추천으로
대만의 유명 한학자인 남회근의 논어별재를 읽기 시작했음

이 책은 공자 시대의 논어의 뜻 자체를 구현했다기엔
학문적으로 엄밀하지 않은 책이었지만
작가의 놀라운 한학 공력 때문인지
여러 종류의 생각해볼 만한 것들을 내게 던져주고
주로 내게 사색하는 방식을 가르쳐준 좋은 책이었음

대학 와서는 점점 과학적인 방식으로 논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비교적 공자 시기의 언어를 재구현해서
일관성 있는 풀이를 시도했던 양백준이라는 중국 학자의
논어역주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음

그외에 상당히 많은 논어 역주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했음
물론 존재만 알고 읽진 않았음
애초에 인문 계열 전공도 아니었고.

그런 와중에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도올에 빠진적이 있어서
논어를 책만이 아닌 대화를 통해서도
새롭게 접할 기회도 많았던 것 같음

물론 집안이 전통 한학자 집안도 아니고
딱히 유학에 대해 깊이 있는 인식을 지닌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것도 아니라
나의 논어 이해는 일반 독실한 개신교 평신도의 성경 이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음.

근래에는 신영복 교수나 신정근 교수의 서적 그리고
리쩌허우의 책을
읽으면서 논어 포함 동양학에 대한 지평이
약간은 넓어진 것 같긴함

재밌는 것은 나 스스로 느끼기엔 나이와 같이
내 인식 수준이 아직 소위 말하는 이립에 도달하진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앞으로는 여러 종류의 독서를 통해서
내 주관적인 지적 세계를 확립해나가고 싶은
계획이 있는데 앞으로도 책 많이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