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일화 몇 개 보면 자신을 혐오하고, 세상을 혐오하는 '마음'의 선생님같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엔 카프카는 본인이 개쩐다는 걸 자각하고 있고, 그걸 넘어서 중2병 스러운 모습도 보임

카프카 일기, 편지 등등 읽어보면 카프카가 본인에게 개쩌는 재능이 있는 걸 알고있음, 자신의 재능이 세계에 알려지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나르시즘 가득한 말도 있었고

다만 카프카는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음. 그래서 길바닥에 원고를 버리거나 찢어버리는 기행을 자주 보인 게 아닌가.. 싶음

그리고 카프카가 친구에게 자신의 원고를 모두 불 태워 달라고 했던 것도 사실 원고가 모두 태워지길 원치 않았을 거라고 생각함.

생각해보면 본인이 태우면 되는데, 왜 굳이 친구에게 부탁했을까 ?

위에 서술한 추측에 맞다면 본인이 생각하기에 출간할 정도의 퀄리티는 안 되고, 그렇다고 버리긴 싫으니 친구에게 부탁한 게 아닐까 .. 정도로 생각함 (물론 친구가 정말 태웠다면 지금 카프카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리고 그 친구도 카프카의 의도를 어느정도 파악했기에 태우지 않고 출간한 거라고 생각하는 게, 아무리 무정한 사람이라도 어떻게 친구의 유언격 부탁을 무시하겠어. 카프카의 의도를 파악했으니 출간하려고 원고를 모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