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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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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완의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라는 소설을 읽었다. 

제16회 세계문학상수상작이란다. 


책은 가상의 도시의 가상의 도서관이 폐관을 하게 됨에 따라

그 도서관에서만 가지고 있었던 32권의 책들에 대한 소개글과

그 도서관의 이용자들에 대한 짤막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다. 

도서관과 도서관 이용자들이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실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 책에 소개된 32권의 책들 모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전적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가상의 도서들이다.  

그러니까 작가는 32가지+@의 다른 이야기들을 하나의 소설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32가지 가상의 책들 역시 꽤나 그럴싸하다. 


정작 심금을 울린 건 말미에 실린 작가의 말이다. 

등단한지 10년 동안 나름 노력했음에도 도무지 작가로 살아갈 방편을 만들지 못해서

마지막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쓴 작품이 덜컥 상을 받았단다.

찾아보니 이 소설로 상을 받은 뒤로 한편의 소설을 더 써냈지만, 그닥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한 듯 하다.


김봉곤이나 김초엽 나부랭이들보다 좋은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임에도

작가로 먹고 살기는 여간 퍽퍽한게 아닌가 보다. 

  

막 빅재미는 큰 깨달음이나 깊은 울림을 주는 소설은 아니지만, 

독붕이들이라면 좋아할만한 소재를 가지고 쓴 책이라 관심이 생긴다면 한번 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