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소위 첨단의 시들은 그런 경향이 심하니까 교과서 시가 마지막인 사람들의 머릿속에 박힌 시의 정의랑 안 맞는 게 당연. 이미지 중심의 국내 시랑 운율 둥심의 외국 시가 다를 거고 시대가 조금만 달라져도 시의 정의는 달라지고. 추구하는 게 뭐냐에 따라 작가마다 달라짐. 지금 시는 자유도가 꽤 넓운 장르라고 생각됨. 물론 소재면에선 어쩔 수 없이 검열을 못 피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건 시만 그런 건 아니고. 괴테 시가 별로인 것도 당연하다. 지금도 농촌 배경 전통적 서정시가 있는 반면 그런 시들은 도시 생활자들에게 크게 감흥 못 주는 게 당연하고. 오히려 개인적으로 괴테나 두보 같은 시들에 감동 받는 게 난 더 이상하다고 생각함. 보들레르 이후 현대시들 역시 시 자체보다는 시의 정신이랄까 시론이 살아남는 경우가 더 큰듯. 그래서 한편으로는 시인들이 시로만 말하는 게 오만이라는 생각도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