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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산시로-문 순서로 읽음
전부 존나 좋았는데 방금 읽은 문이 마음과 더불어 소세키 최고작처럼 느껴진다
지금까지 본 소세키의 작품 속 주연들은 항상 넘어야 할 무언가를 마주했을때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순응하거나 주저앉고 마는데 이를 간접적으로 혹은 옅은 색채로 다루는 타 작품과 다르게 문은 이런 순응을 가장 전면적, 노골적으로 드러낸 작품 아니었나 싶음.
다른 작품과 다르게 소스케가 신경쇠약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마음의 선생님과 더불어 유독 유약한 인물이어서 더 그런 것도 있고. 극복에 대한 열망이 소스케가 가장 간절하게 느껴졌음.
그래서 가장 슬프고 가장 우울했음. 특히 ‘문’ 앞에서 결국 돌아설 수 밖에 없던 장면에선 그 막막함 때문에 진짜 미치는 줄 알았음. 그 후의 마지막 장면 이후 다이스케가 (혹은 소스케가, 혹은 산시로가) 어떤 답이든 찾았길 간절히 바랬는데…
마지막 문장 보고 책 덮기까지 진짜 한숨 10번도 넘게 쉰거 같다
기억 잘 안나긴하는데 마지막에 그래도 미약한 희망 던저주고 끝나지 않나? 사실 계속 문은 닫혀있을거 같지만
담담한 순응이라고 생각함 결국 아내의 병치레나 종반부 가장 큰 갈등처럼 나름나름의 해결못할 고난은 차례로 닥칠테니까 나는 그게 가장 슬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