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포모와 모더니즘을 읽는 걸까?


쉽게 읽히도록 쓰여진 것도 아니고


서사도 엉망인데다가 작가의 사견으로 가득찬 작품이 대다수인 사조들이다.


리얼리즘 입장에서는 그냥 쓰레기책들인 건데 왜 포모랑 모더니즘은 인기를(이라고 쓰고 아무도 안봄.) 끄는걸까?





리얼리즘의 문학세계는 논리적이다.

대부분의 사건은 이유를 갖고 일어나며, 순서를 갖추고 있고, 탄탄한 구조 속에 소설은 진행된다.

우연적인 사건들은 향신료같은 거고, 메인요리는 논리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모에 다다라서는 사건이 있긴 한건지 고민을 해봐야한다. 없을 경우도 존재한다.

읽는 작품 자체를 갑자기 거품처럼 날려버리고 부정해버리기도 한다.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 그럼 왜?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이 논리적이라고 믿질 않는다. 보통 세상은 비논리적으로 돌아가며, 논리적으로 해석해내려고 노력하나 항상 염병을 일삼는다.




존재자라는 걸 긍정하기 힘들어진 20,21세기에 와서는 따라서 질서라는 게 있다고 믿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며

따라서 역설적으로 염병으로 써놓은 포모나 모더니즘이 오히려 리얼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개천을 사이에 두고 아재한테 팬티 보여주는 20대 여성이나 그 여성을 보면서 주머니 속에 손넣고 열심히 딸잡는 아재

계급장 하나에 온갖 염병 다 떨면서 집착하는 장교

모든 걸 다 잃고 교도소를 그리워하면서 엠생으로 살길 다짐한 전과범

수영장 창문으로 훔쳐본 미시녀가 불륜섹스를 즐기는 남편을 둔 불쌍한 여자일거라고 생각하는 작가와
그 불륜녀와 남편이 갑자기 소설 속으로 떠올라버린 수영장



이 모든게, 다소 난장판이지만

오히려 리얼하게 느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