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이 지금같이 난해하게 된 이유가 바로 사진의 도입이라고 하잖아?

그때까지 실물을 얼마나 정교하게 묘사하느냐가 최고의 과제였던 미술 앞에, 현실을 그대로 묘사한 사진이 등장하면서 '이제 미술은 끝났다'라는 말이 나왔고, 그럼에도 미술을 끝내지 않기 위해서 마르셀 뒤샹같이 아예 변기에 '샘'이란 이름 붙여서 내놓는 것부터,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등 별별 것 다 나온 끝이 지금 현대미술이듯이 말이지.

원래 문학의 시작은 '이야기'였지. 일리아스나 오딧세이아 같은 서사시도 결국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다 보니 남은 것이고. 즉 서사가 문학의 본질에 있었다는 말임.

그런데 오늘날 서사만으로 치면 라디오 드라마부터 시작해서 영화, TV 드라마, 만화 등등 이야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매체가 많음. 물론 글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화려한 영상미나 만화의 묘사에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음.

그러다보니 실험적 문체가 등장하고, 의식의 흐름이 등장하고, 그 극단엔 피네간의 경야 같은 실험도 나오고... 아무튼 이렇게 '문학만의 존재의의'를 찾으려고 발악하고 있는 게 오늘날의 현대문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이런 측면이 혹시 실제로 존재하는 거 맞나? 내 개인적인 뇌피셜이긴 한데 의외로 이런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물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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