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너무 교과서적으로 쓰여져서 이상하게 턱턱 막히는 느낌을 주는거라고 하더라.
당시 만이나 브로흐같은 문장 길게 늘려쓰기에서 벗어나 카프카는 문장의 단위부터가 짧고, 단어선택이나 여러 요소들이 너무나 명징하고 완벽해서 확실한 악몽의 느낌을 주는 것 같음. 가뜩이나 내용도 기괴한데 당시 거의 쓰이지 않았던 지극히 정석적인(정석이라는 뜻이 교과서적) 글쓰기때문에 사람들이 당황한다고 함.
실제로 나보코프도 원문 읽고 영어 번역 고쳐쓰기 및 규탄한 거 보면 카프카의 문장, 문체에 뭐가 씌어져 있는건 확실.
쿤데라도 카프카 번역 까던데 ㅋㅋㅋ 은유로 선택한 단어들 세심하게 골라야하는데 번역 과정에서 망친 거 많다고
ㅇㅇ 나보코프도 단어 ㅈㄴ 지우고 자기가 다시 번역해서 넣더라...
딴소리지만 쿤데라 나보코프 같은 천재들은 자기들이 이미 외국어를 넘사벽급으로 잘하니까 자기 작품 번역본 읽어보고 마음에 안 들어하는 거 이해됨. 쿤데라도 자기 작품 영어본이랑 불어본 출간 20년인가 지나서 읽어보고 엉터리 번역이라면서 직접 싹 뜯어고쳐서 다시 내놨다면서 ㅋㅋ
그리고 토마스 만이랑 헤세 만연체 진짜 ㅋㅋㅋ 왜 그딴게 유행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