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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인가 <정리하는 뇌>읽고 <GTD>읽었다.

난 생산성이라는 말을 그때 처음 접했음.


n년동안 에버노트 수 천장 써놓고 기록파산 한번 경험하니

앞으로라도 좀 메모를 제대로 기록하고 보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처럼 잡념 많고 (쓸데없는)아이디어 많이 떠오르는 사람들은 공감할듯ㅋㅋ


그래서 GTD를 바탕으로 나만의 정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음.

중증 귀차니즘 환자인 내가 1년 넘게 잘 쓰고 있는 거 보면 어지간히 편하긴 한듯ㅋㅋㅋ

이하는 내가 그동안 느낀 장점&단점



장점:


1. 머리가 싹 비워진다.

내가 지금 뭘 해야하고, 앞으로 뭘 해야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 다 적어놨거든.


심지어 지금 뭘 걱정해야하는지도 다 적어놔서 (ex: "세미나를 여는 게 나을까, 1:1 개인코칭을 하는 게 나을까?")

일상생활을 하면서 쓸데없는 불안이나 걱정에 휩싸이는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하루종일 아무 생각 없이 보내는 건 아니고 ㅋㅋ

하루 중에 따로 마련해놓은 걱정타임이랑 공부시간에는 당연히 대가리 존나 굴림



2. 좋은 아이디어들이 모두 기록&보관된다.

여기서 말하는 보관이란, "나중에 보고싶어지만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의미임.

이게 안되면 사실상 기록하는 의미가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음ㅋㅋㅋ

정리의 목적은 나중에 되찾기 위함이라는 것을..


예전에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곧 머리속에서 휘발될까봐 걱정하고,

어디에 기록해놓는다 해도 다신 못찾을까봐 걱정했는데 이젠 그럴 걱정 없음.


걍 좋은 아이디어 떠오르면 내 지식창고에 박아넣고

책 읽다가 좋은 구절 발견해도 바로 지식창고ㄱㄱ임

해당 내용 싹 까먹어버려도 1년 뒤에 다시 찾아보고 싶으면 찾을 수 있더라. 찾는데 5초도 안걸림


에버노트 쓸 때와 뭐가 달라졌는지 생각해봤는데,

시간순서가 아니라 키워드(or 주제)별로 정리해놨다는 게 가장 핵심인 것 같음.

근데 사실 이건 GTD 덕분이라기보단 상향식 주제관리 방법 덕분인듯?



3. 대가리에 들어있는 게 없어서 눈 앞의 대상에 집중하기 쉽다

이건 걍 겪어보니 신세계더라.

주의필터니 멀티테스킹이니 장황하게 설명하고싶지만

나같은 문외한이 설명해봤자 오히려 역효과일듯





단점:


1. 정리시스템 자체를 익히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일종의 러닝 커브가 존재함 ㅇㅇ 배우고 체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나는 완전 감 잡는데 몇 개월 걸린듯?

옆에 붙어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솔직히 좀 감이 잘 안옴


그래도 GTD책을 두 세번 정독하고 자기가 이해한 대로 운용을 좀 해보면 점점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된다.

며칠~몇주가 걸릴 수 있고 시행착오가 존재할 수도 있음.

정리 한번 잘못하면 뒤죽박죽 엉쳐서 다 망칠 수도 있고 ㅋㅋ

그래도 계속 하다보면 자기만의 효율적인 체계가 생김



2. 시스템을 구축하는 첫 3일이 존나게 힘들다.

첫 2~3일동안 브레인스토밍 오지게 해야함.

내가 지금 뭘 하고있고, 앞으로 뭘 해야하고 뭘 하고싶은지를 전부 다 뽑아내야함.

물론 앞으로도 그런 건 끊임없이 생각나겠지만 그래도 첫 2~3일동안엔 앵간한건 전부 다 뽑아내야함

대가리 존나 아픔. 근데 이거만 버티면 그 다음부터는 탄탄대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