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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중단편집이 참 들고다니며 읽기 가볍고 좋아서 자주 들고 다니는데 그중에 감정적으로 인상깊어서 짧게 글 써볼까함
도스또예프스키 책.. 워낙 유명한 저작이 많은데
그것들이 모조리 다 어마무시하게 길어서 읽을 엄두는 안났음
근데 이 백야가 단편이라 겁나 짧아서
입문으론 딱이다! 싶어서 집어 읽게 되었음
처음 도입부 읽으면 너무 뭐라해야하지...
난해하게 비유적으로 써있어서
도무지 뭔 얘기를 하는거지.. 라는 느낌이 드는 거 같음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었던 건 아님, 근데 지나고 나니 인상만 남는다)
근데 그게 주인공 1인칭 시점에서 주인공의 성격을 너무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괴짜.. 철학가 같은 느낌의.. 솔직히 전체 읽으면서는 찐따같다는 생각 뿐이 더했나 싶다.
스토리는
친구도 없어서 맨날 산책하면서 도시 구경이나 하던 찐따같은 주인공이
어느 밤에 다리에서 울고있는 여자를 보고 우연히 구해주게됨
그 이후로 둘은 친구먹게 되고(여기서 여자가 절대 날 사랑하지 마세욧~! 조건 걸음)
이 여자는 친구라는 생각으로 이 남자에게 자기의 기구한 사랑얘기를 하게 되는데
거기서 오는 동정심인지 뭔지.. 아무튼 이 여자랑의 운명적 사랑을 느끼게 되고
고백했는데 역시나 차이게 됨.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있어 이부분에 대한 묘사는 생략함)
여기까지가 한..3일째 이야기임.ㅋㅋㅋㅋ.ㅋ.ㅋ
차이고 나서도
"크읏~~ 행복해라~~~~" 같은 느낌으로 행복빌어주는게
정말 찐따의 정석이라는 느낌이 들었음
근데 이 사람이 쉽게 감정이 흔들리는 찐따인 것과는 별개로
여자도 한 찐따 함
한 두번 마주친 자기 집 하숙생한테
멋대로 착각하고 멋대로 사랑에 빠짐....
물론 방구석에 갇혀있는 사람이니 작은 자극에도 쉽게 동할 수 있는 거는 알겠지만..........
솔직히 고등학생때 가볍게 사랑에 빠지던 내가 생각나서 ptsd 올정도였음
둘다 본질적으로 찐따칭긔~ 인 거는 같은데
그래도 여자 쪽이 좀더 나쁘게 생각 되는건
아무래도 이 여자가 너무 솔직하기 때문인 것 같음
"저는 당신을 사랑해요. '친구'로서 말이죠~ 우리는 평생 오누이처럼 서로를 사랑할거에요~^^"
이카는데.... 완전 짝사랑꾼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만 계속하는거
정말... 꼴뵈기 싫었음ㅋㅋㅋㅋㅋㅋ 의도 안한 건 알겠는데
근데 중반부부터는 이 남자 감정 눈치챘으면서
의도적으로 모른척 하고....(아닝가, 내가 남자한테 너무 이입했나)
에잇~ 아니겟징~ 하면서 거리두기 실천 안하고 엉겨붙는거..
손잡고 걸어다니는거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
21세기 유교맨한테는 정말 listen listen i can't listen이었다..
어쩜 이 작가는 이런 찐따의 심리 상태.. 생태계를
작품속에 잘 녹여내는 지 모르갰네...
다른 작품에서도 이렇게 살아있는 듯 묘사하는 지 궁금해서
다른 작품도 읽어보기로 결심함
(마지막에 역주 보니까 이게 문학적으로 완성되기 전의
작품이라서 이후 작품이 훨 낫다고 하더라.
더 기대가 됨)
보닌도 찐따라 캐릭터의 감정적인 부분이 너무 공감 되어서
조금 마음 아픈 작품이었지만..
짧으니만큼 한번쯤 읽어봐도 재미있겠다~~ 싶은 작품임
플롯이 좀 뻔한 게 흠이지마는... 뭐~~ 단편이니 용서해줘잉~
두서없이 정말 편하게 쓴 글이라
2000년대 초 귀여니 글 읽는 느낌이겠지만
그냥 양해 바람 ㅎㅎ
암튼 지금까지 "백야" 독후감이었습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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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백야 애정함 완성도 무관하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