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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여러 생각이 듦. 책은 전쟁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펼쳐놓는다.


이웃을 밀고해 처형시키고 또 그들에게 똑같이 복수하며 희열을 느끼는 남겨진 이웃들


전시중에 수용소를 탈출하면서 아이를 하나씩 데리고 나온 이유가 구해주려 그런 게 아닌 도중에 식량으로 먹기 위한 일이란 것


점령한 지역의 어린아이들을 납치해와 겁탈하며 고통으로 울부짖는 걸 즐기는 병사들


적군이 휩쓸고 가 폐허가 된 마을에서 굶주림에 울부짖는 자기 자식을 물에 빠뜨려 죽이고 자신도 목 메달아 죽은 어미와 그 곁에 남아 배고프다며 갈 곳 없어 울부짖는 아이들


전쟁이 끝나고 겨우 살아 고향에 돌아온 여식을 수 년 넘게 남자병사들과 함께 섞여 지냈다는 이유로 더러운 갈보인양 흉흉한 마을의 구설에 떠밀려 몇년 만에 돌아온 딸들을 며칠만에 다시 쫓아내는 부모들



읽다보면 인간의 악의란 전시같은 그런 특정 상황에 의해 강제되어 만들어지는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내재돼있는데 상황을 통해 나타날 뿐인 건지 애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