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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문제인식, 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ktx 여승무원 정규직 전환 소송 사건

이 문제에 대해 동정을 가질지언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결코 바라지 않는 모순적이고 양가적 측면의 현 이십대의 세대 의식을 분석한 책이라고 짤막하게 설명을 마치고...

책에는 내가 수긍할 수 있는 부분도, 그렇지 않은 부분도 골고루 있었음. 과거의 학벌구조 사회보다 더 세분화 되고 내면화 된 현 이십대의 학력위계구조 사회에 대한 저자의 진단은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내가 지고의 가치로 믿고 있던 생각들이 실은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도 했음.

반대로 이 책은 독붕이들도 마찬가지로 싫어하는 자계서를 아주 흠씬 두들겨팬다 싶을 정도로 까대는데 이 책의 껍질을 한꺼풀 벗겨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 책도 결국 그런 자계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고... 이런 문제는 이러해서 문제라고 저자가 지적하는 몇몇 부분에선 근거가 좀 빈약하거나 고루하다고 느꼈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 본인이 대학 교단에서 활동하며 직접 대학생들과 소통하고 그 경험을 가지고 글을 썼기 때문에 생생하고, 진정성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특히 서강대생들이 연고대생에게 느끼는 절절한 학벌 컴플렉스의 아픔은 나도 참 안타깝더라. 서강대면 그래도 국내 굴지의 대학 중 하나인데 그런 학교 학생들이 더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다고 열등감과 패배의식을 느끼고 있다니... 뭐 이런 사회에 대한 저자의 문제의식은 분명 올바르다고 생각함.

저자 본인이 이 책에는 문제만 잔뜩 벌려놓고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 미안하다고 사과도 함. 뭐 그만큼 대안을 제시할 수 없을 정도로 고착화 된 사회구조가 암담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함. 저자는 아마 현재 20대들도 자신과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책을 내지 않았나 싶음.

쓰고보니 감상문이 아니라 내 뇌피셜만 쭉 적었는데 하여튼 좋은 책임. 대입 전선이나 취업 전선에 있을 독붕이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기에 일독을 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