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3ab2dd27ebfe39b67ab0c69d19dc212ac36f70056b0803cd0ad5abe0ff6d73d0b5588ab95b




어차피 완독하고 나면 되도록 독후감 비슷한 걸 써볼 거지만, 

일단 중간에 드는 생각 몇 줄 남겨봄. 


이 작품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는 

글 곳곳에서 숨길 수 없이 드러나는 아래와 같은 '자기 확신'임. 


"난 불륜기록처럼 보이는 이 작품을 통해 

지금 러시아의 귀족 사회와 국가 전체가 당면한 현안들을 고루 다루고, 

그것에 대한 최고 수준의 대안과 방법론까지 다룰 꺼야. 

레빈을 통해서는 러시아 농업의 현실과 대책을, 

안나와 브론스키를 통해서는 쾌락만 쫒는 사랑의 부질없음을, 

미하일로프를 통해서는 바람직한 예술관까지 이야기해야지. 


러시아인들은 물론이고 교양있는 유럽의 지식인들 모두 

평범한 통속 소설처럼 보이는 작품 속에 가득한

넓으면서도 깊이있는 현안 인식과 해결책에 깜짝 놀랄거야. 

결국 내 작품은 지금 이 세상에 분명 바람직한 좋은 자극과 변화를 일으킬 거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처음에는 비웃었는데, 이쯤되니까 부러워진다. 

이런 식으로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은 얼마나 삶이 즐거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문 거리가 아니라 답을 주는 모든 예술가들을 나는 경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