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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데미안과 에마 부인의 존재부터 시작해 여러 부분들이 좀 작위적이라고 생각함

많은 사람들이 데미안을 읽고 지루해하거나 재미없다 느끼는 건 그 성장의 과정에서 공감하지 못하는 저런 부분들 때문인 거 같음(살면서 자신을 고난에서 구원해주는 초월적 친구나 플라토닉한 사랑의 대상, 그들 과의 정신적 통합 등을 경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에 비해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 데미안에 비해 좀 더 공감의 여지가 많다고 봄

어린 시절 선생보다 더 높은 권력에 꼰지르며 얻는 쾌감과 그것이 어른들에겐 장난으로 받아들여지는 맥락을 깨닫게 되는 성장, 자신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고 이를 확신하는 에피파니적인 순간, 집단 정신에 속하기 싫어하는 반골 기질 등등 좀 더 성장 소설의 정의에 잘 부합하지 않을까?


그러니 앞으로 독갤 공식 성장 소설은 젊예초로 하자. 그리고 모두가 젊예초를 읽게 되는 날 독갤은 율리시스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