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와서 사귄 나랑 취향 맞는 친구들 말고 아주 어릴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은

영 책이랑은 담 쌓고 지낸 애들이라 내가 책 하나 붙잡고 몇시간씩 미동도 않는 거 보고 의아해하더라

개중에 헬창인 애가 너는 왜 힘들게 사서 고생을 하냐 하길래 대충 너 운동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둘러댔는데

생각해보면 꽤 괜찮은 대답이었던 것 같음.

내가 그 친구가 느낄 러너스 하이를 글로만 짐작하고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처럼

걔도 내가 느낀 무아지경에서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는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겠지